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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올이 중국 전통의상 표절” 시위에 서경덕 “내로남불…자격 없다”

“디올이 중국 전통의상 표절” 시위에 서경덕 “내로남불…자격 없다”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2-07-27 09:22
업데이트 2022-07-2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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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유학생 시위…“디올이 중국 전통의상 훔쳤다”
“중국, 한국 드라마 표절로 국제적 망신”
중국 유학생들 디올 매장 앞에서 시위하는 모습. 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중국 유학생들 디올 매장 앞에서 시위하는 모습. 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최근 중국인 유학생들이 프랑스 패션 브랜드 디올이 중국 전통의상을 도용했다며 항위 시위를 벌인 것과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전형적인 ‘내로남불’ 행태”라고 지적했다.

● “디올, 中 전통의상 훔쳐”…中 유학생들 시위

앞서 지난 23일 중국인 유학생 약 50명은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의 디올 플래그십 매장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디올이 최근 출시한 치마가 중국의 명·청대 한족 여성들이 입었던 ‘마멘췬’(馬面裙)을 모방했다는 것이 시위 이유다.
디올 가을 컬렉션 스커트(왼쪽)와 중국 전통의상 마멘췬(오른쪽)
디올 가을 컬렉션 스커트(왼쪽)와 중국 전통의상 마멘췬(오른쪽)
유학생 시위대는 ‘중국 전통 의상이다’ ‘문화 도둑질 중단하라’ ‘수천년의 우리 문화를 이대로 빼앗길 수 없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했다.

시위는 위챗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생중계됐고 5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웨이보에서는 ‘디올 표절’이 한때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 “中, 남의 문화는 표절…‘내로남불’ 행태”
서 교수는 27일 인스타그램에 중국인 유학생 시위를 언급하며 “자신들의 문화는 지키려고 발버둥 치면서, 남의 나라 문화는 표절해도 상관없는, 그야말로 전형적인 ‘내로남불’의 행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서 교수는 중국이 한국 문화를 표절한 여러 사례를 들었다. 한국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표절한 ‘오징어의 승리’, 드라마 ‘대장금’을 표절해 만든 중국 드라마 ‘진수기’ 등이다. 또 최근에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주인공이 착용한 재킷과 가방 등이 ‘짝퉁’으로 만들어져 중국 최대 오픈마켓 타오바오에 판매되고 있다.

서 교수는 “중국은 디올에게 뭐라 할 자격이 없다”면서 “만약 자신들의 문화를 보호받고 싶다면,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법을 배워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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