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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가 공개한 ‘끓는 지구’…“40도 폭염, 보통 될 것”

나사가 공개한 ‘끓는 지구’…“40도 폭염, 보통 될 것”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08-02 19:50
업데이트 2022-08-02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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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한 여성이 더위를 식히기 위해 얼굴에 물을 붓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한 여성이 더위를 식히기 위해 얼굴에 물을 붓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과 유럽 등이 역대급 폭염으로 인해 큰 피해를 받고 있다.

2일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구 서반구의 7월 최고기온 분포를 나타낸 지도를 공개했다.

NASA는 위성 관측 수치와 지오스(GEOS, Goddard Earth Observing System) 전 지구 모델의 데이터를 결합해 7월 서반구 지역의 일 최고 기온을 시각화했다.

색이 붉을수록 기온이 높다는 뜻이며 가장 어두운 빨간색 영역은 섭씨 40도 이상의 온도를 나타낸다.

실제 미국 대평원 지역에서는 7월 중순부터 하순까지 최고기온 46도에 이르는 폭염이 이어지기도 했다.

NASA는 “7월 폭염은 미국 중남부에 열돔(Heat Dome)을 설치하는 데 기여한 고기압의 능선이 발달하면서 시작됐다”며 “(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극도의 더위는 미국 중남부에서 한 달 내내 지속되며, 때로는 남서부와 중서부, 남동부로 확장된다”고 설명했다. 고기압이 마치 뚜껑처럼 뜨거운 공기를 가두면서 지표면을 건조시키고 데운 것이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폭염이 동쪽으로 확산하면서 이번 주에만 약 4300만명에 달하는 미국인들이 화씨 100도(섭씨 38도)가 넘는 폭염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공개한 지난달 31일 서반구 폭염 지도. 붉을수록 기온이 높다는 뜻이다. NASA
미 항공우주국(NASA)이 공개한 지난달 31일 서반구 폭염 지도. 붉을수록 기온이 높다는 뜻이다. NASA
“미래에는 이런 종류의 폭염, 보통 될 것”
유럽 역시 역대급 폭염과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프랑스 기상청은 지난달 프랑스에 내린 비의 양이 9.7㎜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1961년 3월 이후 가장 건조한 달이라고 기상청은 전했다. 프랑스 수도 파리의 경우, 지난달 20일 최고 기온이 40.1도까지 치솟으며 기상 관측 이후 역대 세 번째로 무더운 날을 기록했다.

영국 역시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영국의 강우량은 46.3㎜로 평균의 56%에 불과해 20여 년 만에 가장 건조한 7월이 됐다.

페테리 탈라스 세계기상기구(WMO) 사무총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폭염이 더 자주 발생하면서 미래에는 이런 종류의 폭염이 보통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앞으로 더 강력한 극한 기상현상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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