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 국사편찬위원장…국정교과서 반대한 원로 사학자

조광 국사편찬위원장…국정교과서 반대한 원로 사학자

입력 2017-06-11 17:06
업데이트 2017-06-11 17:0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조광(72) 신임 국사편찬위원장은 조선시대 후기 한국사 연구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겼으며 국정 역사교과서에 반대했던 대표적인 원로 역사학자이다.

조 신임 위원장은 국사편찬위원회가 2015년부터 국정 역사교과서 작업을 주도할 때 역사에 대한 해석은 다양할 수밖에 없다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혔고, 국정 역사교과서가 나온 뒤에도 오류가 많고 수준 미달의 책이라고 평가하며 폐기할 것을 요구했다.

이런 점에서 국사편찬위원회가 사료 수집·편찬과 한국사 보급이라는 본래의 기능을 성실히 수행하고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데 조 신임 위원장이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고려대에서 한국사 박사학위를 받은 뒤 동국대와 고려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쳤고, 2010년 정년퇴직한 뒤에도 한국고전문화연구원장과 서울시사편찬위원장으로 활발히 활동했다.

주로 조선시대 후기의 천주교 역사에 대해 공부했지만, 근현대사 전반을 아우르는 연구를 했다. 퇴임 전까지 한일역사공동연구위원회 한국 측 위원장을 지내면서 한일관계사 재정립에 힘썼고, 안중근 열사의 계몽운동과 독립전쟁에 관한 논문도 발표했다.

역사학자로서 ‘인문학과 역사교육의 위기’를 걱정하며 “우리 역사를 알아야 그것이 기준이 돼서 세계를 이해한다”고 주장해 왔던 만큼 국사편찬위원장으로서 학교에서 역사교육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사편찬위원장은 차관급으로, 임기는 3년이다.

▲ 서울(72) ▲ 가톨릭대 신학과 ▲ 고려대 사학과 ▲ 고려대 한국사 석사·박사 ▲ 동국대 국사교육과 교수 ▲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 ▲ 고려대 문과대학장 ▲ 국사편찬위원회 위원 ▲ 한일역사공동연구위원회 위원장 ▲ 한국고전문화연구원 원장 ▲ 한국실학학회 회장 ▲ 서울시사편찬위원회 위원장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