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으로 소실 전 경복궁 원형 담은 그림 복원

임진왜란으로 소실 전 경복궁 원형 담은 그림 복원

윤수경 기자
윤수경 기자
입력 2018-02-07 23:06
업데이트 2018-02-08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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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말 제작… 족자형태 유일

서울시 서울역사박물관이 18세기 말~19세기 후반 사이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경복궁도’를 복원해 7일 최초 공개했다.
7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1년에 걸쳐 복원 처리해 공개한 ‘경복궁도’ 족자.  뉴스1
7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1년에 걸쳐 복원 처리해 공개한 ‘경복궁도’ 족자.
뉴스1
경복궁 내 건물의 배치 모습을 그린 ‘경복궁도’는 현재까지 10여점이 발견됐지만, 족자 형태로 보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족자의 크기는 세로 127.6㎝, 가로 71.3㎝다.

특히 이번에 복원된 ‘경복궁도’는 1592년 임진왜란으로 폐허가 되기 전의 경복궁 모습이 담겨 있다. 소실됐던 경복궁은 270여년 만에 고종 시 섭정하던 흥선대원군에 의해 중건됐다.

박물관 측은 이 ‘경복궁도’가 경복궁 중건에 앞서 임진왜란 이전의 모습을 고증하기 위해 그려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금은 볼 수 없는 문소전(태조의 정비인 신의왕후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나 충순당(후원에 있던 전각)의 위치가 담겨 있지만, 경복궁 중건 이후 새로 세워진 건물 등은 빠져 있기 때문이다.

박물관은 2016년 이 ‘경복궁도’를 공개 구입했으며 1년여 동안 보존 처리 과정을 거쳐 제작 당시의 원형으로 복원했다. 또 보존 처리 과정에서 배접지(그림을 보강하기 위해 뒷면에 붙이는 종이)로 사용된 고문서 5점(과거 답안지)도 발견했다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2018-02-08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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