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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김성재 춤추는 강원래… 아바타 통해 그때 모습 그대로

돌아온 김성재 춤추는 강원래… 아바타 통해 그때 모습 그대로

김정화 기자
입력 2022-09-07 22:48
업데이트 2022-09-08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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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계 VR·AI로 가상무대 공개
인사말 건네는 김성재 아바타
유재하·임윤택 등 얼굴 복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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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그룹 듀스의 김성재. 갤럭시코퍼레이션 제공
1995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그룹 듀스의 김성재.
갤럭시코퍼레이션 제공
“우리는 모두 우주예요. 대단한 잠재력을 갖고 있죠. 저도 자라면서 힘들 때가 많았지만 그런 시간을 이겨냈고, 앞으로는 아이들이 꿈을 이뤄 가는 세상을 위해 힘쓰고 싶어요.” 

 1990년대 가요계를 풍미했던 그룹 듀스의 김성재의 육성이 무대에 울려 퍼졌다. 대표곡 ‘말하자면‘의 전주가 울려 퍼지자 무대 속 김성재가 힘차게 뛰어올라 춤을 추고 손을 흔들어 관객에게 인사했다. 1995년 그날, 훌쩍 우리 곁을 떠났던 그때 그 모습 그대로였다. 7일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고 김성재 아바타 기자간담회 ‘메모리얼 에피소드 1’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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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유재하가 예능 ‘얼라이브’에서 생전 모습 그대로 무대를 펼치는 모습. JTBC 제공
가수 유재하가 예능 ‘얼라이브’에서 생전 모습 그대로 무대를 펼치는 모습.
JTBC 제공
최근 가상현실(VR)과 인공지능(AI) 등 기술 발전에 힘입어 가상공간에서 고인이 된 이들을 다시 그리며 소환하는 시도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2020년 MBC VR 휴먼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에서 먼저 떠나보낸 가족을 눈앞에서 생생히 재현한 이후 방송계에선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에서 추억과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이날 공개된 김성재의 아바타는 다음달 방송되는 TV조선 신규 프로그램 ‘아바드림’의 캐릭터로 등장할 예정이다. ‘아바드림’은 가상세계의 무대에서 펼쳐지는 메타버스 AI 음악쇼다. 김성재의 어머니 육미영씨는 “마치 꿈속 같다. 아들을 꼭 닮은 아바타를 통해 목소리를 들으니 감동에 가슴이 폭발하는 듯하다”며 “성재가 아바타로라도 못다 이룬 꿈을 펼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성재의 아바타는 과거 영상과 자료 등을 참고했지만, 이미 사망한 지 20여년이 지난 만큼 3D 애니메이션을 만들듯 완전히 새롭게 제작한 것이다. 아바타 제작사인 갤럭시코퍼레이션 최용호 대표는 “관련 기술이 가상화폐 등에 많이 쓰이고 있지만 우리는 사람을 위한 기술을 지향한다”며 “하나부터 열까지 유족과 합의하고 그의 생전 약속을 되살릴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교통사고로 하반신을 쓸 수 없게 된 가수 강원래 역시 지난달 ‘아바드림’ 출연을 예고하며 춤추는 아바타를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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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음악 서바이벌 ‘아바타싱어’에서 MC 장성규(오른쪽)가 모션 캡처 슈트를 착용한 후 본인의 아바타를 구현하고 있다. MBN 제공
메타버스 음악 서바이벌 ‘아바타싱어’에서 MC 장성규(오른쪽)가 모션 캡처 슈트를 착용한 후 본인의 아바타를 구현하고 있다.
MBN 제공
MBN에서 방송 중인 ‘아바타싱어’는 메타버스 뮤직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실제 가수들이 모션 캡처 슈트를 착용한 후 3D 아바타를 만들고,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라이브 링크 등을 통해 이들의 생생한 퍼포먼스를 관객이 즐길 수 있다. 회당 1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거대 프로젝트로 국내외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올 초 JTBC 예능 ‘얼라이브’는 AI 기술을 통해 유재하, 임윤택 등 고인이 된 가수들의 음성과 얼굴을 복원하고, 동료 뮤지션들과 다시 한번 무대에 서는 기획을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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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하반신을 쓸 수 없게 된 클론의 강원래도 아바타로 다시 팬들을 찾는다. 페르소나스페이스 제공
교통사고로 하반신을 쓸 수 없게 된 클론의 강원래도 아바타로 다시 팬들을 찾는다.
페르소나스페이스 제공
방송계 관계자는 “최근 ‘부캐’(부캐릭터)가 각광받고 있는 만큼 현실의 나와 또 다른 나인 버추얼 아바타는 새로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정화 기자
2022-09-0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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