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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산 위기 ‘구찌 경복궁 패션쇼’ 결국 열린다

무산 위기 ‘구찌 경복궁 패션쇼’ 결국 열린다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2-09-08 18:26
업데이트 2022-09-09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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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보그지 패션화보 논란에 불똥
천문학 연구한 경복궁 가치 낙점
문화재청 ‘역사적 고증’ 단서 가결
구찌 “문화유산에 대한 경의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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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브랜드 구찌가 오는 11월 1일 경복궁에서‘구찌 코스모고니’ 컬렉션의 패션쇼를 선보인다. 연합뉴스
명품 브랜드 구찌가 오는 11월 1일 경복궁에서‘구찌 코스모고니’ 컬렉션의 패션쇼를 선보인다. 연합뉴스
무산 위기까지 갔던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구찌의 경복궁 패션쇼가 원래 예정대로 11월 1일 열린다.

구찌코리아는 8일 행사 소식을 전하며 “경복궁에서 ‘코스모고니’ 패션쇼 개최를 준비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코스모고니’는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별자리 등 천문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새 컬렉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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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이탈리아의 ‘카스텔 델 몬테’에서 패션쇼를 진행했던 구찌는 전 세계 여러 후보지를 검토한 끝에 두 번째 행사지로 경복궁을 택했다. 구찌 페이스북 캡처
지난 5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이탈리아의 ‘카스텔 델 몬테’에서 패션쇼를 진행했던 구찌는 전 세계 여러 후보지를 검토한 끝에 두 번째 행사지로 경복궁을 택했다. 구찌 페이스북 캡처
지난 5월 이탈리아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카스텔 델 몬테’에서 코스모고니 패션쇼를 처음 연 구찌는 세계 여러 곳을 검토한 끝에 경복궁을 두 번째 패션쇼 장소로 낙점했다. 세계적 수준의 천문학이 연구됐던 경복궁의 역사적 가치와 구찌의 컬렉션이 어울린다고 봤다. 지난달 문화재청 궁능문화재분과위원회는 ‘전문가 자문을 받아 경복궁 역사문화유산의 가치를 강화하고 역사적 사실에 대해 확실히 고증할 것’ 등의 단서를 달아 조건부로 가결했다.

그러나 이후 청와대 보그 패션 화보 논란이 뜨거워지면서 불똥이 튀었고, 문화재청과 구찌는 패션쇼 개최 여부를 고심했다. 이 과정에서 대다수 언론이 “패션쇼가 취소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최재혁 경복궁관리소장은 이날 “구찌와 수시로 소통했는데, 구찌에서 접어야겠다고 얘기한 적은 없었다. 일각에서 제기한 정치적 고려도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최 소장은 “역사적 의미도 있고 자기네 컬렉션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하기로 하지 않았나 싶다”면서 “경복궁을 세계에 알릴 기회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찌코리아는 “서울에서 가장 상징적이고 역사적인 장소로 꼽히는 경복궁에서 진행되는 이번 패션쇼는 한국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에 대한 구찌의 경의를 담고 있다”고 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탈리아에서 1차로 패션쇼를 진행해 검증되기도 했고, 세계적으로 경복궁을 알릴 기회라는 여론도 있었다”면서 “아무것도 안 하고 욕을 안 먹는 것보다는 전향적으로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2022-09-0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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