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통일 2018’ 판타지에 국악 선율 넘실

‘통일 2018’ 판타지에 국악 선율 넘실

입력 2013-06-24 00:00
업데이트 2013-06-24 00: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소리극 ‘아리랑’

‘한반도가 통일을 이룬 2018년, 홍범도 장군의 유골이 고국으로 돌아온다.’

소리극 ‘아리랑’은 이렇게 시공간을 넘나드는 판타지극에 국악의 선율을 다채롭게 선사한다.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해 국립국악원이 기획한 공연으로, 26~30일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오른다.

연극계의 거장 오태석 연출가와 국악계의 거장 박범훈 작곡가의 결합이 특히 눈길을 끈다. 오태석 연출가는 “아리랑은 국민들의 ‘맥박’과 같은 노래”라며 “저마다의 사연만 얹으면 우리의 피를 뛰게 하는 노래를 젊은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게 하려고 통일이라는 허구의 상황을 가정했다”고 말했다.

올해가 남북 분단 60주년이라는 점에서 극은 해방 당시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남북 중 어느 곳도 선택하지 못해 제3국을 선택한 위인들을 불러들였다. 그는 “홍범도 장군과 그의 아들이 통일이 되어 즐겁게 귀국하며 부르는 아리랑을 염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극은 갖가지 가상의 설정으로 호기심을 자아낸다. 남편 홍범도를 기다리는 122세의 아내, 메마른 아랄 호수에 드리는 기우제, 백두산 호랑이, 홍범도 장군이 수위로 일했던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의 고려극장 등이 등장한다.

박범훈·김성국 작곡가는 자진아리, 해주 아리랑, 독립군 아리랑, 상주 아리랑 등 기존의 아리랑뿐 아니라 기쁨, 희망을 주제로 새로 작곡한 아리랑을 선보인다. 김광숙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대행)은 “마이크나 분장 없이 맨발로 무대에 서는 배우들의 힘으로 무대의 생생한 기운이 더 강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1만~3만원. (02)580-3300.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2013-06-24 21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