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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의 124승 야구인생 미술관서 예술로 부활하다

박찬호의 124승 야구인생 미술관서 예술로 부활하다

입력 2013-07-09 00:00
업데이트 2013-07-09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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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부터 ‘더 히어로’ 전시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야구도 예술이 아닌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나도 여태껏 예술을 하고 있었구나, 창의력을 갖고 노력했구나’ 하고 깨달았습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8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 서울미술관에 마련된 ‘우리 모두가 영웅이다!’전시회에서 전성기 때의 투구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8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 서울미술관에 마련된 ‘우리 모두가 영웅이다!’전시회에서 전성기 때의 투구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선수 생활을 마감한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40)가 자서전에 이어 오는 11일부터 11월 17일까지 자신의 야구 인생을 돌아보는 전시회를 연다. 서울 부암동 서울미술관에 마련한 전시회의 이름은 ‘더 히어로-우리 모두가 영웅이다!’. 자신의 야구 인생과 조형예술이 접목된 독특한 형태의 전시다.

그는 자신이 승리를 거둘 때마다 모았던 승리구 124개와 그동안 거쳐 온 팀에서 입었던 유니폼 50여벌, 모자 50여개, 배트와 야구화, 글러브 등 관련 수집품 360여점을 내놓았다. 박찬호는 “이기고 지고의 문제를 떠나 경기를 할 때마다 선수들의 땀과 엄청난 노력이 들어가는데, 그런 시간을 함께해 온 귀중한 소장품들”이라고 작품들을 소개했다.

전시에서는 강익중, 권오상, 김태은, 뮌(MIOON), 송필, 유현미, 이배경, 이현세 등의 미술가들이 그의 야구 인생과 철학을 녹여낸 작품을 함께 선보인다. 그가 직접 작품 모델로 나서기도 했다. 유현미 작가는 왕관을 쓴 박찬호가 얼굴과 옷에 물감을 칠하고 움직임 없이 12분가량 정면을 응시하는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박찬호는 “선수 생활을 하면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 어떻게 표현하고 싶은지 작가들과 많은 대화를 했다”며 “사람들은 나를 영웅이라고 불렀지만 내 안에는 늘 자신 없고 갈등하는 자아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또 “최근엔 류현진 선수를 보면서 용기와 꿈, 희망을 품고 영웅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텐데 우리 모두 스스로를 영웅이라 생각한다면 그게 항상 좋은 에너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전시 수익금 일부는 ‘사랑나눔 프로젝트-베트남 어린이 심장병 수술 돕기’ 행사에 기부할 예정이다. 베트남 어린이 9명과 그 보호자들은 이미 입국해 경기 부천 세종병원에서 수술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성인 1만 2000원. 초중고생 1만원. (02)395-0100.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2013-07-09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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