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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주최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특별 사진전 ‘헬로, 프란치스코!’

본사 주최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특별 사진전 ‘헬로, 프란치스코!’

입력 2014-08-01 00:00
업데이트 2014-08-01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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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함께 웃고 우는 너무나 인간적인 당신

전 세계인의 존경을 받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3월 강론 도중 실수로 비속어를 내뱉었다.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스페인어가 모국어이지만 이탈리아어에도 능통한 교황은 기부를 통한 부의 나눔을 역설하다 ‘본보기’를 뜻하는 단어를 욕설로 잘못 발음했다. 그러나 교황은 즉시 실수를 인정하고 강론을 이어갔고, 이 해프닝은 오히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교황’으로 그를 각인시켰다. 문제의 장면을 찍은 영상은 순식간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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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프란치스코(왼쪽)가 교황 요한 23세와 요한 바오로 2세를 성인으로 추대한 ‘시성식’ 이튿날인 지난 4월 28일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에서 아기에게 입맞춤하고 있다. 이날 교황은 병자와 장애인의 머리에 손을 얹어 축복했고, 광장을 가득 메운 신자와 순례자들은 교황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바빴다.
교황 프란치스코(왼쪽)가 교황 요한 23세와 요한 바오로 2세를 성인으로 추대한 ‘시성식’ 이튿날인 지난 4월 28일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에서 아기에게 입맞춤하고 있다. 이날 교황은 병자와 장애인의 머리에 손을 얹어 축복했고, 광장을 가득 메운 신자와 순례자들은 교황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바빴다.


서울신문 주최로 오는 18일까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전시장에서 열리는 특별사진전 ‘헬로, 프란치스코!’에서는 교황의 인간적인 면모를 두루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지난해 3월 프란치스코 교황 즉위 이후 봉헌된 즉위 미사부터 교황의 첫 성삼일 전례와 부활미사, 염수정 추기경의 서임식, 성 요한 23세와 성 요한 바오로 2세 시성식 등의 사진 150여점을 선보인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파격 행보로 꼽히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성지 방문, 교황 선출 직후 긴장감이 묻어나는 표정으로 시스티나 대성당을 걸어나오는 모습도 담겼다. 직접 경험하기 힘든 바티칸의 예식은 물론 교황의 다양한 손짓과 표정 등을 한자리에서 생생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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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13일 교황으로 선출된 뒤 환영 인파를 향해 손을 흔드는 프란치스코 교황. 손에 낀 ‘어부의 반지’는 순금이 아닌 도금한 은반지였고 가슴의 십자가 목걸이도 평범한 철제였다.  케이스테이지 제공
지난해 3월 13일 교황으로 선출된 뒤 환영 인파를 향해 손을 흔드는 프란치스코 교황. 손에 낀 ‘어부의 반지’는 순금이 아닌 도금한 은반지였고 가슴의 십자가 목걸이도 평범한 철제였다.
케이스테이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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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선출 직후 바티칸 시스티나 대성당을 걸어나오는 교황. 어깨 망토가 달린 전통적 붉은 제의가 아닌 평범한 흰색 수단을 입었다.  케이스테이지 제공
교황 선출 직후 바티칸 시스티나 대성당을 걸어나오는 교황. 어깨 망토가 달린 전통적 붉은 제의가 아닌 평범한 흰색 수단을 입었다.
케이스테이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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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바티칸 대성당에서 열린 염수정 추기경의 서임식. 케이스테이지 제공
지난 3월 바티칸 대성당에서 열린 염수정 추기경의 서임식.
케이스테이지 제공


프란치스코 교황은 화려한 거처나 전용차를 마다하고 일반 사제들과 같은 숙소나 버스를 이용하는 소탈한 모습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종교를 떠나 이슬람교 여인의 발을 닦아주고 종양으로 가득한 환자의 얼굴을 거리낌 없이 안고 기도하는 등 목자의 면모 그대로다. 교황은 자신을 “울기도 웃기도 하고, 때때로 친구도 만나는 보통사람”이라고 낮춘다. 아이들의 짓궂은 장난도 울음도 모두 품 안에 안고 특권을 거부하는 소탈한 면모가 전시 곳곳에서 확인된다.

90여점의 사진을 내놓은 원로 작가 백남식(77)씨는 1968년 서울대교구 김수환 당시 대주교의 시복 미사를 촬영한 이후부터 바티칸의 주요 행사 현장을 따라다니며 바티칸의 어제와 오늘을 기록해 왔다. 교황청에서도 이번 전시를 위해 교황의 소박한 품성을 엿볼 수 있는 인물 사진 50여점을 제공했다. 성인 5000원, 학생 3000원, 성직자 무료. (02)720-4456∼7.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2014-08-0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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