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韓·中·日의 도시 풍경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韓·中·日의 도시 풍경

안동환 기자
안동환 기자
입력 2016-10-05 21:26
수정 2016-10-05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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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미술 속 도시…’ 특별전 새달 23일까지

16~18세기 한·중·일 3국의 도시 풍경을 세밀하게 비교하며, 도시와 예술의 공존을 엿볼 수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의 특별전 ‘미술 속 도시, 도시 속 미술’이 5일 개막했다. 오는 11월 23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특별전에서는 국내외 약 30개 기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 370여점이 공개되며, 18세기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였던 1930년대까지의 미술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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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보에 해당하는 중국 1급 문화재인 18세기의 ‘고소번화도’(姑蘇繁華圖·아래)와 16세기 ‘청명상하도’(淸明上河圖)는 그림 한 폭이 각각 12.4m, 9.8m에 달하는 초대형 그림이다. 중국 쑤저우를 사실적으로 그린 세밀화인 ‘고소번화도’는 인물 4800여명과 배 300여척, 건물 2600채, 다리 40여개가 화폭을 메우고 있다. ‘고소번화도’와 ‘청명상하도’ 두 작품은 이달 23일까지 단 19일만 진본이 공개된다. 폭 4m에 이르는 18세기 조선의 한양을 묘사한 ‘태평성시도’(太平城市圖·위)와 두 폭에 6m로 17세기 일본 교토를 그린 ‘낙중낙외도’(中外圖)와 비교할 수 있도록 함께 전시된다.

조선 한양도 17세기부터 급격한 도시화와 상업화로 거대한 규모를 자랑했다. “즐비하게 늘어선 기와집 4만호. 물결 속에 방어와 잉어가 숨어 있는 듯하네. 화공은 털끝같이 세밀하게 그려 넣으려는 생각에 돋보기로 비춰 보듯 종이 위에 줄여 담았네.” 조선 영조 대에 태어난 학자 박제가(1750~1805)가 한양의 풍경을 그린 성시전도(城市全圖)를 보고 지은 시 ‘성시전도응령’(城市全圖應令)의 한 대목이다. 이 그림에는 상업화를 거치면서 인구가 늘어나고 생동감이 넘치는 한양의 풍경을 담았다.

조선을 대표하는 화가인 김홍도와 신윤복이 제작한 풍속도화첩도 나란히 진열돼 눈길을 끈다. 이 외에도 19세기 중인 문인들의 모임을 소재로 한 유숙의 ‘수계도’, 여러 화분과 기물을 감상하며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을 그린 ‘아회’ 등이 선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특별전과 연계해 오는 20일 학술 심포지엄을 열고, 11월 11일에는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초청 강연회를 마련한다. 이달부터는 ‘휴관 없는 박물관’ 시행에 따라 월요일에도 문을 연다. 다만 오는 24일은 전시물 교체로 휴관한다. 입장료는 성인 5000원.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2016-10-06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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