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문화디자인진흥원, 30일까지 전국 80곳서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디자인, 일상 그 자체로 안전하고 품격있는 삶 누리게 해”
건널목 신호등 기둥의 장수의자
노약자의 횡단보도 대기 중 불편함을 줄여주기 위해 한 경찰관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공공디자인
한국공예디자인진흥원 제공
한국공예디자인진흥원 제공
어린아이들은 키가 작고 돌발 상황에 반응하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멀리서도 파악하기 쉬운 색깔의 가방을 메거나 옷을 입고 있는 것이 좋다. 하지만 항상 밝은색 옷만 입을 수는 없는 일. 그래서 나온 것이 가방에 달 수 있는 노란색 보행 안전 태그라는 공공디자인이다.
일반인들은 디자인이라고 하면 전문가들이나 하는 것, 그중에서도 공공디자인은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추진하는 계도성 설치물 정도로만 생각한다. 그러나 공공디자인은 디자인을 매개로 사회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모두가 안전하고 품격 있는 삶을 누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런 공공디자인의 의미를 생각할 수 있는 축제가 10월 한 달 동안 열린다.
보행안전태그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SAFE&SAVE 365 어린이보행안전 캠페인’을 위해 시인성이 좋은 노란색으로 만들어진 안전태그.
한국공예디자인진흥원 제공
한국공예디자인진흥원 제공
4일 페스티벌에 앞서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된 ‘서로서로 놀이터’, ‘공공의 정원’, ‘기후위기 대응 매뉴얼’ 등의 전시물들을 보다 보면 “이런 것도 디자인이었어” 또는 “이런 디자인도 미술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까”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문화역서울284에서는 ‘길·몸·삶·터’라는 제목으로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유용한 디자인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주제전시 총괄감독을 맡은 안병학 홍익대 교수는 “디자인이라고 하면 일상과 떨어져 있는 것으로 여기기 쉽지만 이번 공공디자인 페스티벌은 그런 생각을 버리고 새로운 발상을 갖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주제 제목인 ‘길·몸·삶·터’ 역시 영어로 달아야 멋있을 것 같지만 이질적이지 않은 우리 일상의 디자인과 콘텍스트를 보여 주고 싶어 우리말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전시 행사는 이달 30일까지 열리며 지역별 행사 장소는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누리집(publicdesign.kr/festival)을 참고하면 된다.
대구 율하문화마당
방치된 다리 밑 공간을 새로운 문화 예술공간으로 전환시킨 공공건축디자인
한국공예디자인진흥원 제공
한국공예디자인진흥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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