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동녘에서 거닐다: 동산 박주환 컬렉션 특별전’
동산방화랑 일구며 수집한 작품‘초충도’ 떠오르는 ‘모란과 나비’
고정관념 깬 ‘자연과 도시’ 눈길
1920~2000년대 변화상 한눈에
내년 2월 12일까지 과천관 2층
동산 박주환 컬렉션 특별전 전경.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열리고 있는 ‘동녘에서 거닐다: 동산 박주환 컬렉션 특별전’에서는 전통적 기법 속에서 현대성을 느끼게 하는 한국화를 만날 수 있다. 이번 특별전에서 만나는 그림들은 한국화나 동양화는 고리타분하다는 생각을 깨고 ‘이런 것이 한국화구나’라는 느낌을 준다.
동산 박주환 컬렉션은 2021년과 2022년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 작품 209점으로, 한국화 154점을 포함한 회화 198점, 조각 6점, 판화 4점, 서예 1점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전시는 그중 한국화 대표작 90점을 골라 과천관 2층 전체를 활용해 선보인다.
동산 박주환(1929~2020) 선생은 동산방화랑의 설립자다. 1961년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표구사 동산방을 창업하고 1974년 한국화 전문 화랑인 동산방화랑을 열었다. 신진 작가 발굴과 실험적인 전시 기획 등을 통해 전통 회화는 물론 근대미술의 발전을 이끈 화랑계의 기둥이었다.
허백련, 월매(月梅, 연도미상), 종이에 먹, 10폭 병풍, 205㎝×390㎝.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정은영, 모란과 나비(1980년대 전반), 종이에 색, 66㎝×62.3㎝.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송수남, 자연과 도시(1980년대 중후반), 종이에 먹, 색, 63.5㎝×94.5㎝.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이번 특별전은 한국화의 시대적 흐름에 따라 4개의 주제와 ‘생활과 그림’이라는 소주제까지 총 5부로 구성돼 192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한국화의 변화와 실험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전시는 2024년 2월 12일까지.
2023-05-2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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