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4인조 기타, 열정과 냉정 ‘앙상블’

남녀 4인조 기타, 열정과 냉정 ‘앙상블’

입력 2014-01-24 00:00
수정 2014-01-24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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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피에스타·보티첼리 새달 첫 합동공연

클래식 기타 8대가 화음을 쌓으며 ‘피에스타’(축제)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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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클래식 기타 콰르텟 ‘피에스타’
남성 클래식 기타 콰르텟 ‘피에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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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콰르텟 ‘보티첼리’
여성 콰르텟 ‘보티첼리’


20~30대 젊은 기타리스트들이 오는 2월 13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기타 선율을 뽐낸다. 4인조 남성 클래식 기타 콰르텟 ‘피에스타’와 여성 콰르텟 ‘보티첼리’의 첫 합동 공연 ‘열정과 냉정 사이’(Between Calm and Passion)다.

보티첼리는 2009년 비발디의 ‘사계’를 기타 사중주로 편곡한 음반을 내놓은 데 이어 지난해 2월 세계 최초로 엔리케 그라나도스의 ‘스페인 무곡’을 전곡 녹음하는 등 폭넓은 레퍼토리를 갖춘 실력파 여성 사중주단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 선후배로 구성된 피에스타는 2012년 그룹을 결성해 클래식 기타의 매력을 대중에게 알려 왔다. 이번 공연은 보티첼리의 섬세한 호흡, 피에스타의 역동적인 움직임이 어우러지며 빚어낼 조화가 관전 포인트다.

1부는 잔잔하고 서정적인 곡들로 채워진다. 피에스타와 보티첼리가 차례로 무대에 올라 에릭 사티의 ‘짐노페디&그노시엔느’, 그라나도스의 ‘12개의 스페인 무곡’을 들려준다.

2부에서는 격정과 절망으로 치닫다 흥으로 달뜨는, 화려한 기교가 요구되는 곡들이 흘러나온다.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대표곡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와 비제의 ‘카르멘 판타지’가 마련된다. 마지막 곡인 패트릭 루의 ‘곡예사들에 의한 환상곡’은 한국 초연으로, 8대의 기타가 쏟아 내는 다채로운 음색에 관심이 모아진다. 악기 자체로는 대중적이지만, 클래식 음악계에선 변방에 있는 클래식 기타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다. 3만원. (02)737-0708.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2014-01-24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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