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서 다음달 25일까지 공연
대사 없는 ‘성스루’ 뮤지컬로 강렬한 에너지
![사랑과 욕망의 아찔한 삼각관계를 그리는 뮤지컬 ‘머더 발라드’. 세종문화회관·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9/23/SSI_20200923164518_O2.jpg)
세종문화회관·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제공
![사랑과 욕망의 아찔한 삼각관계를 그리는 뮤지컬 ‘머더 발라드’. 세종문화회관·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9/23/SSI_20200923164518.jpg)
사랑과 욕망의 아찔한 삼각관계를 그리는 뮤지컬 ‘머더 발라드’.
세종문화회관·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제공
세종문화회관·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제공
뮤지컬 ‘머더 발라드’는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한다. 탐이 바를 운영하는 설정이 무대와 어울려 실제로 뉴욕 재즈클럽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배우들도 공연 시작 전부터 무대에 나와 셀카를 찍거나 관객들과 대화한다.
어린 시절 만나 불타올랐던 세라와 탐의 사랑은 시간이 지날수록 식었고, 탐과의 이별에 마음 아파하던 세라는 마이클과 가정을 꾸린다. 자상한 남편과 귀여운 아이, 다 가진 듯 행복한 세라의 일상이지만 안정이 반복되자 사랑이 식듯 지루해졌다. 세라는 옛사랑 탐을 찾아가 뜨거운 감정을 찾지만, 세 사람의 운명은 파국으로 치닫는다.
막장 드라마 같은 빤한 스토리를 배우 4명이 엄청난 에너지와 끼를 발산하며 보여 준다. 특히 작품을 설명하듯 이끌어 가는 ‘내레이터’(장은아·문진아·소정화)의 역할이 독보적이다. 단순한 해설자가 아니라 춤과 노래는 물론 바를 넘나드는 다양한 퍼포먼스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뮤지컬 ‘머더 발라드’의 배우들은 매회 다양한 끼와 에너지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9/23/SSI_20200923164618_O2.jpg)
세종문화회관 제공
![뮤지컬 ‘머더 발라드’의 배우들은 매회 다양한 끼와 에너지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9/23/SSI_20200923164618.jpg)
뮤지컬 ‘머더 발라드’의 배우들은 매회 다양한 끼와 에너지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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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개막한 ‘머더 발라드’는 올여름 기대작으로 손꼽혔다. 2013년 국내 초연 이후 네 차례 공연 동안 두꺼운 마니아층도 생겼고, 4년 만에 다시 열린 국내 무대였다. 그러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잇달아 극장 문을 닫고 지난 15일에야 다시 관객들을 만났는데, 배우들과 가까이 호흡할 수 있었던 스테이지석이 사라졌다. 하지만 멈췄던 만큼 쌓인 아쉬움과 참아 둔 에너지가 더욱 뜨겁게 무대를 달군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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