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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속 땀방울, 무대 위에서 날다…국립발레단·서울무용제로 무용도 활기

마스크 속 땀방울, 무대 위에서 날다…국립발레단·서울무용제로 무용도 활기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20-11-04 18:04
업데이트 2020-11-0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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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올해 첫 정기공연 ‘해적’ 4~8일 공연
서울무용제 ‘무념무상’ 시작으로 4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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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이 올해 첫 정기공연으로 선보인 ‘해적’의 한 장면.  국립발레단 제공
국립발레단이 올해 첫 정기공연으로 선보인 ‘해적’의 한 장면.
국립발레단 제공
마스크 속에 땀과 호흡을 감추며 힘겹게 연습실을 지켰던 무용수들이 오랜만에 관객들을 만나 무대 위에서 훨훨 날았다.

국립발레단은 4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해적’으로 올해 첫 정기공연을 연다. 지난 6월 예정된 정기공연이 취소되고 해외 창작진의 내한이 어려워지자 작품도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해적’으로 변경했다.

국립발레단이 선보이는 ‘해적’은 영국 낭만시인 조지 고든 바이런의 극시를 바탕으로 한 마리우스 페티파의 원안무를 국립발레단 안무가 송정빈이 재해석했다. 박슬기·김리회·박예은, 이재우·허서명·박종석 등 간판들이 전면에 서 관객들을 만난다. 오랜만의 무대에 티켓이 오픈되자마자 일찌감치 전석 매진이 될 만큼 관객들의 기대도 모였다.

배가 난파되면서 비극으로 끝나는 원작과 달리 국립발레단의 ‘해적’은 배신자 비르반토를 처단한 콘라드가 메도라와의 사랑을 지키며 새로운 모험을 향해 나아가 희망을 노래한다. 기존 3막 전개에서 2막으로 줄이며 빠르고 다이내믹한 흐름으로 재미를 높였다. 더욱 화려해진 무대와 의상, 군무에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연주를 더해 공연을 풍성하게 채운다. 공연은 오는 8일까지 이어진다.

한국무용협회가 여는 제41회 서울무용제도 4일 오후 8시 서울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개막식을 갖고 20일까지의 여정을 시작한다. ‘무념무상’을 제목으로 양성옥·박재희(태평무), 양길순(살풀이춤), 채상묵(승무) 등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인 명인들의 몸짓으로 개막 무대를 연다. 6일엔 김지영(발레), 장현수·차수정(한국무용), 이경은(현대무용) 등 현재 무용계를 이끄는 4인방이 무대를 꾸민다. 코로나19로 관객들을 대면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모든 공연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하는 새로운 시도가 더해진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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