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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에 고양이 30마리 바글바글…‘포기각서’ 쓰고 사라진 집사

오피스텔에 고양이 30마리 바글바글…‘포기각서’ 쓰고 사라진 집사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2-01-04 15:38
업데이트 2022-01-0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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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오피스텔에 30여마리의 고양이들이 방치된 모습. 2022.01.04 나비야사랑해 공식 인스타그램
한 오피스텔에 30여마리의 고양이들이 방치된 모습. 2022.01.04 나비야사랑해 공식 인스타그램
수십여마리의 고양이들이 오피스텔에 갇혀 살다 구조된 사연이 공개됐다.

4일 고양이보호단체 ‘나비야사랑해’에 따르면 최근 이 단체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며칠 전 한 오피스텔에 고양이 30여 마리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다급하게 현장을 찾았다”는 글을 게재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수십마리의 고양이들이 옷장과 서랍 등에 들어가 있는 모습이 담겼다. 또다른 사진에는 창가에 앉아 있는 고양이들 아래로 쓰레기들이 버려져있어 고양이들의 건강이 우려됐다.

뉴스1에 따르면, 이 사연은 임차인이 내야 할 월세를 밀리면서 알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오피스텔의 월세가 몇 달째 밀리자 임대인은 임차인을 찾았고, 그때 수십마리의 고양이가 오피스텔에 살고 있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단체는 “고양이 30여마리를 제대로 케어하지 않고 방치하던 주인은 고양이 포기각서를 쓰고 사라진 상태”라면서 “집에 남아있는 고양이들을 그저 두고 볼 수 없었던 오피스텔 주인이 밥과 물을 챙겨줬다”고 전했다.
한 오피스텔에 30여마리의 고양이들이 방치된 모습. 2022.01.04 나비야사랑해 공식 인스타그램
한 오피스텔에 30여마리의 고양이들이 방치된 모습. 2022.01.04 나비야사랑해 공식 인스타그램
현재 ‘나비야사랑해’ 단체는 고양이들을 구조하기로 결정하고 현장을 수시로 방문해 고양이들을 특별 관리하고 있다.

수일내 고양이들의 건강검진과 중성화 수술이 예정되어 있지만 치료비 등의 후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또 해당 오피스텔을 비워줘야 하기 때문에 임시 거처도 마련해야 한다.

단체는 “고양이들이 치료비 걱정 없이 치료받고, 따뜻한 곳에서 지내며 가족을 만날 수 있게 도와달라”면서 “부디 이름조차 없는 예쁜 아가들이 따뜻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힘을 모아달라”고 전했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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