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한반도 전술핵 철수 내 건의로 성사… 南에 핵 재배치 땐 北 비핵화 불가능”

“한반도 전술핵 철수 내 건의로 성사… 南에 핵 재배치 땐 北 비핵화 불가능”

입력 2014-03-13 00:00
업데이트 2014-03-13 04:1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그레그 전 美대사 곧 비망록 출간

도널드 그레그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도널드 그레그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도널드 그레그(87)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주한 미국 대사 시절인 1990년 자신이 본국 정부에 한반도 전술 핵무기 철수를 직접 건의해 성사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북한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그레그 전 대사는 11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남한에 핵무기가 있으면 북한의 비핵화를 요구할 입장이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남한 일부 보수층의 주장대로 다시 남한에 핵무기를 들여온다면 북한 비핵화는 불가능해진다”고 말했다. 그레그 전 대사는 조만간 출간할 ‘CIA와 백악관, 두개의 한국을 살아온 삶의 편린들’이라는 자신의 비망록에 이 같은 내용을 게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그 전 대사는 “1989년 대사로 부임했을 때 가장 먼저 부딪힌 문제가 주한 미군이 남한에 전술 핵무기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었다”며 “북한의 핵개발 야욕이 갈수록 우려되는 상황에서 남한에 핵무기를 두고는 비핵화를 요구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부임 1년 뒤 워싱턴에 핵무기 철수를 건의했고 1년 뒤 조지 HW 부시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모든 전술 핵무기를 철수했다”며 “이 같은 조치는 남북한 사이에 가장 생산적인 협상 시기를 열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연합뉴스

2014-03-13 11면
많이 본 뉴스
내가 바라는 국무총리는?
차기 국무총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겁습니다. 차기 국무총리는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할 수 있는 인물
정치적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
행정적으로 가장 유능한 인물
국가 혁신을 이끌 젊은 인물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