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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1세대’ 20년만에 퇴진…”새 편집위가 쇄신안 마련”

‘문학동네 1세대’ 20년만에 퇴진…”새 편집위가 쇄신안 마련”

입력 2015-09-01 11:21
업데이트 2015-09-0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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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형 대표와 1기 편집위원 다음달 주총서 물러나기로

소설가 신경숙의 표절 논란으로 이른바 ‘문학 권력’으로 비판받은 출판사 문학동네가 강태형 대표와 1기 편집위원의 퇴진을 시작으로 쇄신을 단행한다.

익명을 요구한 문학동네 핵심 관계자는 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강태형 대표이사와 계간지 ‘문학동네’ 1기 편집위원인 남진우·류보선·서영채·신수정·이문재·황종연이 다음 달 주주총회를 통해 물러나기로 했다”며 “편집위원들은 올해 계간지 겨울호 편집까지 책임진 후 공식 퇴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강 대표와 편집위원들은 이미 지난해 12월 ‘문학동네’ 창간 20주년을 맞아 세대교체와 분위기 쇄신을 위해 퇴진을 계획했으나 미진한 점이 있다는 판단으로 한두 해만 더 지켜보기로 했었다”며 “고민을 이어가던 상황에서 지난 6월 신경숙 표절 논란이 일었고, 이번 기회에 결정을 서둘러 내리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표와 1기 편집위원이 물러나면 권희철, 신형철, 차미령(현 주간) 등 2기 편집위원과 새로운 편집위원이 문학동네의 경영·출판과 관련한 쇄신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문학동네 관계자는 “물러나는 사람들이 말하는 쇄신안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새로운 편집위원과 2기 편집위원들이 필요한 개혁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판사 문학동네는 1993년 창립됐으며 계간 문예지 ‘문학동네’는 이듬해 창간했다. 문학동네는 계간지 창간 이후 신경숙, 은희경, 김영하, 김연수 등 한국문학 주요 작가의 작품을 연재하면서 한국 대표 문학 출판사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지난 6월 신씨의 표절 논란이 불거지면서 창비, 문학과지성사와 함께 ‘문학 권력’의 축으로 지목돼 비판을 받았다. 문학동네는 ‘외딴방’,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리진’ 등 신씨 작품을 가장 많이 펴낸 출판사다.

계간지 ‘문학동네’는 겨울호까지는 문학권력과 표절 논란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글을 기고할 1기 편집위원들은 편집위원으로 몸담은 20년을 돌아보는 소회와 문학권력, 표절 등에 관한 생각을 담을 것으로 보인다.

강 대표는 경영 일선에서 내려와 ‘편집자’ 직함을 달고 교열 등 편집 실무를 도울 예정이다. 현재 회사 지분 43.5%를 보유한 강 대표는 보유 지분의 절반 이내를 다음 대표에게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대표로는 현재 총괄이사로 있는 염현숙 씨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염 이사는 이와 관련해 “지금으로서는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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