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책]

[당신의 책]

입력 2016-10-14 17:40
수정 2016-10-1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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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 영화, 영화 속 소설(이대현 지음, 다할미디어 펴냄) 문화부 기자 생활과 영화 평론을 해 온 저자가 풍부한 인문학적 지식과 섬세한 감성, 꼼꼼한 시선으로 문학이 있는 영화의 현장 얘기를 들려준다. 원작이 있는 영화는 자연스럽게 언어의 상상력과 영상을 영화가 어떻게 표현하고, 변주하고, 압축했는지 비교하게 해 준다. 문학과 영화는 ‘서사’라는 공동의 운명을 갖고 있다. 저자는 “이 영화는 원작에 충실했다”는 감독의 말보다 더 한심하고, 스스로 무능하고 창의성 없는 ‘바보’임을 드러내는 고백은 없다고 지적한다. 영화는 원작을 과감히 덜어내고, 그 빈 곳에 자신의 눈으로 본 세상을 자기의 영화적 색깔과 시각적 요소로 섬세하게 채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260쪽. 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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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보다(마궈촨 지음, 강영희 옮김, 세종서적 펴냄) 중국 경제지 ‘차이징’ 주필인 저자가 중국 개혁·발전을 주제로 세계적 권위자 20여명을 인터뷰한 책이다. 부정부패·정치민주화·교육개혁·환경파괴 등 최근 부각되는 이슈를 통해 오늘날의 중국을 진단하고 미래를 전망해 본다. 헨리 키신저, 무함마드 유누스, 프랜시스 후쿠야마 등 국제 문제에 정통한 정치가와 사상가들이 인터뷰에 응했다. 이들은 중국의 경제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예측에 대체로 동의한다. 중국 내에서는 민주주의 타락에 대한 반작용으로 중국식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우월성을 주장하는 여론도 있지만 석학들은 시장경제 시행 이후 중국의 가장 큰 과제로 정치민주화를 꼽는다. 488쪽. 2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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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상사(루이스 코저 지음, 신용하·박명규 옮김, 한길사 펴냄) 사회학의 태동과 발전에 공헌한 사상가들의 이론·배경을 정리한 책이다. 사회학이라는 용어를 처음 쓴 오귀스트 콩트, 계급관계에 천착한 칼 마르크스, 지배계층의 과시적 소비 성향을 분석한 소스타인 베블런 등 사회학자 15명을 차례로 다룬다. 이 책에서 다루는 학자 15명 모두 가치중립에 기반을 둔 과학적 사고방식에 따라 사회현상을 분석하고, 그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사회적 존재로서의 인간을 연구했다. 저자는 사상사를 서술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자의 사상에 이른 사회학자 개인의 삶과 시대적 배경을 설명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920쪽. 3만 7000원.

2016-10-1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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