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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학자 17명의 ‘돈키호테’ 비평 모음

국내외 학자 17명의 ‘돈키호테’ 비평 모음

안동환 기자
안동환 기자
입력 2016-10-21 17:28
업데이트 2016-10-22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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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멸의 세계와 문학적 유토피아 - 돈키호테를 읽다/박철 외 지음/월인/432쪽/2만원

“인간은 각자 자신의 땀과 노력으로 자신의 혈통을 만든다”고 외쳤던 돈키호테의 시대가 금수저와 흙수저 논쟁이 가열찬 이 시대 우리 젊은이들에게 주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이 책에 필자로 참여한 17명의 국내외 스페인문학 전공자들의 질문이다. 그 답은 지루하고 누추한 현실이라도 이를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현실적 실천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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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돈키호테의 천재적 작가 미겔 데 세르반테스 사아베드라(1547~1616) 타계 400주년에 맞춰 돈키호테를 고찰한 비평서다.

돈키호테는 기사도적 낭만주의에서 자본주의적 현실주의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인간의 운명을 보여 준다. 동시에 역사적 필연성을 띠고 등장하는 근대성을 제대로 소화해 내지 못한 스페인의 내적인 갈등과 모순을 상징한다.

돈키호테는 자전적 소설이다. 전쟁 영웅이지만 고난과 환멸의 삶을 살아야 했던 세르반테스는 자신의 몰락과 동반하는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의 몰락을 목도하며 이 작품을 써 내려갔다.

스페인 왕립한림원 종신회원인 박철 한국외국어대 전 총장의 명예 퇴임을 기념하고 세계 최고의 걸작에 대한 변변한 해설서 한 권이 없는 척박한 인문학 현실을 타개하자는 뜻에서 국내 학자 12명과 호셀 마누엘 루시아 메히아스 스페인 마드리대 교수 등 5명의 세계적인 세르반테스 학자들이 뜻을 모았다. 이 책은 세르반테스의 생애부터 세계 문학 및 영화에 끼친 영향 등 거장의 문학세계에 대한 폭넓은 주제를 일반인의 눈높이에서 다뤄 이해를 도왔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2016-10-2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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