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기만 한 회계… 이야기로 풀어 쓴 예보 사장

어렵기만 한 회계… 이야기로 풀어 쓴 예보 사장

김승훈 기자
입력 2021-01-07 17:08
수정 2021-01-08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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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 내가 좀 알려줘?/위성백 지음/삼일인포마인/240쪽/1만 8000원

“책장을 한번 펼치면 멈출 수 없다.”

회계 문외한이 봐도 한눈에 회계 원리를 깨칠 수 있는 회계입문서가 나왔다. 예금보험공사 수장인 위성백(61) 사장이 쓴 ‘회계! 내가 좀 알려줘?’다. 사회초년생인 주인공 ‘현주’가 현장에서 부딪히는 사례를 중심으로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꾸몄다. 전체가 하나의 스토리텔링으로 구성돼 책장을 덮고 나면 재무상태표, 포괄손익계산서 등 각각의 회계 개념들이 하나로 연결된다. 캐릭터를 통해 딱딱한 회계 내용을 물 흐르듯 전개해 회계 초보자도 회계 원리와 개념을 명쾌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회계 이론 원리를 이해하면서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이나 사회초년생, 회계에 관심은 있지만 개념이 어려워 선뜻 다가가지 못하는 직장인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위 사장은 2019년 직원들을 대상으로 국제공인재무분석사(CFA) 6개월 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직원들과 함께 CFA 시험 준비를 하면서 집필을 결심하게 됐다. 그는 “회계서적 대부분이 개념을 나열하는 식이어서 비전공자가 접근하기엔 너무 힘들었다”면서 “회계전공자가 아닌 사람도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회계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집필 동기를 밝혔다. 위 사장은 같은 해 12월 CFA 1차 시험을 상위 10% 성적으로 통과했다.

위 사장은 서울대 독어독문학과를 나와 서울대에서 경제학 석사를, 뉴욕주립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2회로 기획재정부 기획재정담당관, 국고국장 등을 지냈다. 회계 전문가는 아니지만 예산·재정 분야에서 쌓은 경력이 회계를 쉽게 풀어쓰는 데 도움이 됐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2021-01-0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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