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게으른 베짱이에겐 불멍도 사치 [그 책속 이미지]

게으른 베짱이에겐 불멍도 사치 [그 책속 이미지]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22-12-08 20:04
업데이트 2022-12-09 01:4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숲속의 사계절: 자발적 은둔자의 명랑한 도예 생활/지숙경 지음/문학동네/192쪽/1만 4000원

이미지 확대
은퇴 후 여유로운 전원생활을 꿈꾸는 도시인들이 적지 않다. 그런데 실제 전원생활은 생각만큼 여유롭지 않다.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1월부터는 정신없이 바빠진다. 온도 조절기만 돌리면 집 전체가 따뜻해지는 도시와 달리 겨우내 사용할 장작을 산더미처럼 준비해 놔야 하고 김장도 일찌감치 담가야 한다.

경기 안성 칠장산 아래에서 23년째 전통 가마로 도자기를 만들며 정원을 가꾸고 있는 도예가인 저자도 마찬가지다. 담벼락에 쌓은 장작더미와 불을 때는 난로를 빼놓고는 시골의 겨울 풍경을 상상할 수 없다. 낭만적인 한겨울 전원 풍경과 따뜻한 벽난로 앞 ‘불멍’은 모두 칼바람이 불기 전에 바삐 몸을 움직여야 가능한 일이다. 책 속 사진들을 남기기까지 저자의 생생한 이야기가 녹아 있다.



유용하 기자
2022-12-09 16면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