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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랑한다’는 교황…방한 구체화되나

‘한국 사랑한다’는 교황…방한 구체화되나

입력 2014-02-24 00:00
업데이트 2014-02-2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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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정 추기경 서임식이 열린 지난 22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을 사랑한다”고 언급함으로써 교황의 한국 방문이 구체화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 AFP=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
AFP=연합뉴스


염 추기경은 24일 오전 추기경 서임 이후 처음으로 교황청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면담할 예정이어서 한국 방문 문제 등의 윤곽이 잡힐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추기경 서임식 당시 추기경 반지와 칙서를 받기 위해 무릎을 꿇은 염 추기경을 포옹하며 큰 소리로 ‘한국을 매우 사랑한다’고 말했다.

염 추기경은 “이 말에 깜짝 놀랐다”라고 소감을 전하며 “나 역시 교황께 한국인들도 교황을 사랑하며 그런 마음으로 추기경으로서 교황을 도와 열심히 일하겠다라고 답했다”고 부연 설명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다른 추기경에 비해 염 추기경에게 특별히 1분여 시간을 더 할애했다고 전했다.

염 추기경은 지난 21일 교황청 바오로 6세 홀에서 열린 추기경회의에서 교황에게 남북한 이산가족 상봉 소식을 전하며 “이들을 위해 기도해 주고 강복해 달라”고도 요청한 바 있다.

현재 교황청에서 마무리 심사 단계에 있는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의 시복식은 올해 안에 열릴 것이 확실시 된다.

또 8월에는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가 대전교구에서 개최된다는 점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가능성은 매우 큰 상황이다. 페데리코 롬바르디 교황청 대변인도 교황 프란치스코의 한국 방문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특히 교황 프란치스코는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한국의 중요성과 남북한 화해와 평화의 필요성을 여러 차례 역설해왔다. 이는 교황이 한국 교회의 중요성과 함께 최근 수년에 걸쳐 긴장이 높아진 한반도 문제의 심각성을 각별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는 게 천주교 안팎의 분석이다.

실제로 교황은 지난해 취임한 지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맞은 첫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아시아, 특히 한반도의 평화를 빈다”며 “그곳에서 평화가 회복되고 새로운 화해와 청산이 자라나기를 빈다”고 한반도를 따로 언급해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염 추기경의 서임 발표 직후에도 한반도 평화와 남북 화해를 다시 한 번 직접 거론했다.

따라서 염 추기경이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게 되면 ‘한국을 사랑한다’는 교황의 진의를 정확하게 알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염 추기경은 이날 오후 4시 로마 한인신학원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어 교황의 방한 문제 등 한국 천주교 현안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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