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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시선 집중 한국천주교

8월, 시선 집중 한국천주교

입력 2014-03-11 00:00
업데이트 2014-03-11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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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청년대회… 103위 시성 30주년… 124위 시복식

한국천주교주교회의와 교황청이 10일 확정 발표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은 여러 측면에서 큰 파장을 부를 전망이다. 방한의 주 목적인 ‘아시아청년대회’ 참석이 예사롭지 않은 행보인 데다 올해 한국천주교가 갖는 시대적 의미가 각별하기 때문이다. 교황이 방한하는 8월을 전후해 세계 천주교계의 시선이 한반도와 한국천주교로 집중될 게 불을 보듯 뻔하다.

지난해 3월 1282년 만의 첫 비유럽권 출신으로 선출된 프란치스코 교황은 젊은 시절 동방 선교에 큰 뜻을 두고 예수회를 지망한 인물이다. 예수회 창립 멤버이자 ‘선교의 수호자’로 세계 교회에서 공경받는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를 본받아 일본 선교를 꿈꾸기도 했다. 이번 아시아청년대회 참석은 교황의 소신이며 사목 방향과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다는 게 천주교계의 공통적인 분석이다.

따라서 교황으로선 처음 참석하는 이번 아시아청년대회를 통해 아시아 대륙의 신자들을 폭넓게 만나 함께 기도하며 영적으로 동반한다는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무엇보다 교황의 한국 방문은 한국천주교의 위상을 크게 바꿔 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한국천주교는 굵직굵직한 행사를 앞두고 있다. ‘한국천주교 사목회의’ 30주년이자 103위 순교 성인 시성 30주년의 해이기도 하다. 최근 교황청에서 복자(福者) 품이 결정된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에 대한 시복식도 열린다. 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맞춰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해 시복식까지 직접 집전하는 행보는 한국천주교에 ‘안성맞춤의 대박’이 아닐 수 없다.

한국천주교의 신자 수는 세계 228개국 중 47번째, 아시아에선 5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된다. 무엇보다 한국천주교는 외래의 선교사를 통하지 않고 평신도들이 직접 교회 공동체를 연 세계사적으로도 유례가 드문 ‘자생 신앙의 태동지’로 유명하다.

여기에 한반도 상황에 대한 교황의 큰 관심도 이번 방한과 관련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교황은 이미 여러 차례 한반도 평화와 한민족의 화해를 지적해 왔다. 즉위 직후인 2013년 3월 31일 부활 대축일 바티칸 성베드로광장에서 강복 메시지를 통해 ‘아시아 특히 한반도의 평화를 빈다’면서 ‘그곳에서 평화가 회복되고 새로운 화해의 정신이 자라나기를 빈다’고 기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한 중 남북 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를 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교황이 미사를 통해 전하는 메시지는 경우에 따라 한반도와 주변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올 가능성도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2014-03-1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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