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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톱가수’ 택한 ‘백금+오팔+다이아 7개’ 프러포즈링의 비밀 [명품톡+]

‘MZ 톱가수’ 택한 ‘백금+오팔+다이아 7개’ 프러포즈링의 비밀 [명품톡+]

강민혜 기자
입력 2022-02-13 16:23
업데이트 2022-02-1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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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활성화 MZ세대 ‘손품’ 팔아 반지 산다

“시간·정성 더한 상당한 금액” 인어공주 낄 법한 톱가수 그 반지
가수 현아, 남자친구 이던에 프러포즈 받은 뉘앙스 풍기며 반지 공개
전통 클래식 강자 명품 브랜드서도 일부 커스텀 가능
‘남과 다른 반지’ 원하는 심리 저격
현아는 최근 남자친구 가수 이던의 프러포즈를 받은 듯한 반지 게시물을 인스타그램에 올렸고, 이던 또한 같은 반지를 담은 게시물을 올렸다. 이들이 택한 반지는 이던이 현아를 위해 주문 제작한 것으로 업체측 홍보에 의해 알려졌다. 가수 현아·이던 인스타그램 캡처.
현아는 최근 남자친구 가수 이던의 프러포즈를 받은 듯한 반지 게시물을 인스타그램에 올렸고, 이던 또한 같은 반지를 담은 게시물을 올렸다. 이들이 택한 반지는 이던이 현아를 위해 주문 제작한 것으로 업체측 홍보에 의해 알려졌다. 가수 현아·이던 인스타그램 캡처.
가수 현아와 이던이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공개한 프러포즈링이 일주일이 지난 지금, 기정 사실화된 모양새다. 이들은 공식적인 결혼 발표 입장을 내걸진 않았지만 프러포즈링을 제작한 업체가 SNS에 공개한 주문 제작 후일담과 당사자들이 연이어 게시한 “당연히 예스지”, “나의 뮤즈” 등의 글을 통해 프러포즈설이 확실시되어가는 모양새다.

제작 업체는 SNS 글을 통해 “좋아하는 커플의 반지를 제작했다”며 “하나 하나 고른 수제품이라 추가 주문은 어렵다”는 글을 게재했다. 당초 이 커플은 반지의 구성이나 출처 등에서는 함구했으나 업체의 홍보로 반지의 내막이 알려진 것이다. 프러포즈 정석으로 불리던 티파니, 카르티에, 쇼메, 불가리 등을 제치고 주문 제작 반지를 택한 젊은 커플 이야기에 주문 제작 프러포즈링에 대한 관심도 높다.
가수 현아·이던 인스타그램 캡처.
가수 현아·이던 인스타그램 캡처.
● SNS 타고 훨훨 나는 주문제작숍
주문 제작 프러포즈링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발달에 따라 인스타그램 등 MZ세대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플랫폼에서 손쉽게 주문할 수 있다. 주로 종각역 인근 보석상들이 즐비한 거리에 있는 브랜드들의 주얼리나 청담역 인근 브랜드숍 등에서 구매 가능한 수준이다. 이들이 SNS와 카카오톡 플랫폼 등을 통해 주문 제작을 활성화해 소비자와 적극 소통 중이기 때문이다.

이들을 통하면 명품 대비 최대 1/8가량의 가격으로 저렴하게 반지를 구매할 수 있는데, 명품숍에서 기성품을 산다는 것과 다른 디자인을 택한다는 만족감을 얻을 수 있어 가성비를 고려한 소비자의 입맛을 당긴다. 구매에 따라 가드링을 얹어 주거나 웨딩 화보 촬영시 필요한 티아라 등을 대여해 주는 등 적극적인 소비자 친화 정책을 펴는 점도 구매자의 발길을 끌어 당긴다.
13일 인스타그램에 웨딩밴드를 검색하면 나오는 결과. 39만6900여건의 게시물이다. 이중 상당수는 주문 제작 주얼리 브랜드의 안내 게시글이다. 인스타그램.
13일 인스타그램에 웨딩밴드를 검색하면 나오는 결과. 39만6900여건의 게시물이다. 이중 상당수는 주문 제작 주얼리 브랜드의 안내 게시글이다. 인스타그램.
● 명품 브랜드에서도 ‘커스텀’ 가능
그렇다면 명품 주얼리 브랜드숍에선 특색있는 프러포즈링을 구매하기 어려울까. 답은 ‘아니오’다. 명품 주얼리 브랜드숍 역시 최근 남들과 다른 소비를 원하는 이들을 위해 조합해 착용 가능한 반지 선택지들을 내놓고 있다.

프랑스 브랜드 부쉐론 콰트로 에디션은 고가지만 인기가 높다. 독특한 디자인이지만 클래식한 멋을 가미해 중성적이라 남녀가 함께 착용해야 하는 커플링으로 제격이다.

콰트로 라인은 도자기에 금을 더한 디자인으로 인기가 높다. 고가를 자랑하는 이 반지는 취향에 맞는 선택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으로 구매 가능하다. 검은색, 갈색, 붉은색, 흰색 등의 도자기 라인과 반지에 추가하는 줄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커플별로 각자의 특색에 맞춰 화이트 골드, 옐로 골드를 선택하는 것에서 나아가 반지의 층수를 통해 굵기를 변경하거나 가운데 도자기 색상도 바꿀 수 있는 것이다.
부쉐론 콰트로링. 부쉐론 홈페이지.
부쉐론 콰트로링. 부쉐론 홈페이지.
● 웨딩밴드 투어 성지, 전통적 강자

카르티에 러브링과 티파니 밀그레인은 웨딩링의 클래식으로 불린다. 많은 예비 신랑, 신부들은 결혼 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들을 찾았다가 예상 외로 꼭 맞는 반지에 ‘역시 클래식 라인’이라는 호평을 하곤 한다. 

다만 남들과 똑같은 디자인이라 “끼고 회사 갔더니 너도 나도 밀그레인이더라”와 같은 우스개 소리도 돌지만, 그만큼 누구의 손에나 어울린다는 방증이다.

이외에도 피아제, 쇼파드, 타사키, 불가리, 최근 들어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반클리프 앤 아펠 등도 예비 신랑 신부들의 웨딩밴드 투어 성지로 불리는 곳들이다. 인기 매장에 따라 대기 줄이 반나절도 더 걸릴 만큼 관심이 높다.
카르티에 러브링. 카르티에 홈페이지.
카르티에 러브링. 카르티에 홈페이지.
● “시간·정성 더한 상당한 금액”
앞서 언급한 ‘톱가수’의 반지는 백금, 오팔, 다이아몬드로 이뤄졌다. 판매자측은 “시간과 정성을 더한 상당한 금액”이리고만 설명하고 있다. 다만 백금 반지에 오팔, 다이아몬드 여러 색 7가지가 들어갔고 개인 주문 제작이란 점에서 고가일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백금은 세공비가 비싸고 만지기 까다로운 재료로 꼽힌다. 오팔도 현아가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영상 속 빛의 반짝임으로 미뤄볼 때 급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정확한 금액은 알려진 바 없다.

다만 다이아몬드가 7개 들어갔다는 점 역시 세공의 어려움을 높인다는 분석이다. 개인 주문 의뢰의 경우 많은 돈을 준다고 해도 세공사측이 어려운 디자인 혹은 까다로운 고가 자재의 경우 꺼리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이들에 대해 들어간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란 시각도 나온다.
가수 현아·이던 인스타그램, 주문 제작 업체 공지글. 인스타그램.
가수 현아·이던 인스타그램, 주문 제작 업체 공지글. 인스타그램.
강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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