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心은 벌써 春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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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13 00:00
업데이트 2010-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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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도 스키니진+킬힐 강세

2010년 봄·여름을 겨냥해 각종 패션 브랜드들이 연예인 모델을 기용해 찍은 화보들을 살펴보면 빠지지 않는 조합이 ‘스키니진+킬힐’이다. 스키니진은 스타킹처럼 허벅지에서 종아리, 발목까지 다리에 쫙 달라붙는 청바지를 말한다. 킬힐은 굽 높이가 7~8㎝인 하이힐보다 더 높은 10~15㎝의 아찔한 굽을 자랑하는 구두다. 킬힐이란 말은 우마 서먼이 주연한 영화 ‘킬힐’의 제목을 패러디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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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니진을 입은 비키 모델 한효주.  신원 제공
스키니진을 입은 비키 모델 한효주.

신원 제공


●프리미엄진은 길게 보이는 재단이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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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진의 유행을 이끈 미국 브랜드 세븐진은 한국 진출 2년 만에 걸 그룹 ‘애프터스쿨’의 멤버 유이를 모델로 기용했다. 프리미엄 진은 비싼 가격과 다리가 길어 보이는 재단이 특징이다.

우중규 세븐진 팀장은 “유이는 스타의 화려한 이미지를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젊고 청순한 아기 같은 얼굴에다 다리도 길어 청바지 모델로 최적”이라고 모델 기용 배경을 설명했다.

세븐진 화보 가운데서도 종아리 부분을 지퍼로 장식한 스키니진과 발등을 덮는 킬힐 패션이 눈길을 끈다.

이효리가 모델로 활동 중인 여성 패션 브랜드 ‘탑걸’은 도발적인 록 시크(Rock Chic) 스타일을 올봄 트렌드로 잡았다. 록 시크 스타일을 이끄는 것은 호랑이해를 맞아 유행 중인 호피 무늬의 레오파드 룩, 반짝이가 잔뜩 달린 레깅스, 세련된 브랜드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 모터사이클을 타기 편한 옷에서 유래한 라이더 재킷 등이다. 하지만 변함없이 탄탄한 이효리의 몸매는 스키니진에 킬힐을 신었을 때 가장 돋보인다.

신원그룹 홍보팀의 강추경씨는 “자신의 몸을 가꾸는 열기가 식지 않으면서 여성의 몸매를 돋보이게 하는 스키니진과 킬힐의 유행이 몇 년 전부터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비키’ 모델 한효주는 날염 처리된 오묘한 색의 갈색 스키니진을 입어 다리가 더욱 길어 보인다. 매력적인 허리선을 자랑하는 ‘씨’ 모델 신민아도 스키니진으로 몸매 선을 살렸다.

스키니진을 결정적으로 유행시킨 주역은 드라마 ‘스타일’에서 발망 브랜드의 날염 청바지를 입고 나온 김혜수와 노래 ‘지’를 부를 때 색깔별로 스키니를 입은 소녀시대다.

최근 몇 년간 해외 패션쇼 무대에서 트렌드를 이끌고, 김민희 등 옷 잘 입기로 소문난 연예인들이 사랑한다고 밝힌 브랜드는 어깨를 부풀린 스타일의 ‘파워 숄더’가 특징인 발망이다. 발망의 날염 스키니진과 파워 숄더는 1980년대를 휩쓴 ‘스노 진’과 패드로 과장되게 부풀린 어깨를 연상시킨다.

●가보시힐 앞굽 숨겨 세련미 더해

킬힐의 유행이 지속되는 것은 구두 앞부분에도 흔히 ‘가보시’라고 불리는 굽을 넣고, ‘글래디에이터(검투사) 룩’이라고 표현하는 여러 줄의 가죽끈으로 발등을 지탱하는 등 하이힐에 편안함을 더했기 때문이다. 뒷굽 말고 앞에도 굽이 있는 하이힐은 ‘플랫폼힐’ 또는 ‘가보시힐’이라고 불리는데 이런 구두를 처음 만든 디자이너는 살바토레 페라가모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물자 부족으로 구두 허리 부분을 받쳐주는 쇠의 품질이 나빠 구두가 쉽게 고장 나자 아예 앞굽과 뒷굽을 이은 플랫폼 신발을 만들어냈다. 최근의 ‘가보시힐’은 앞굽을 속으로 숨겨 세련됨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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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원 금강제화 디자인실장은 “봄 느낌이 물씬 나는 화사한 색깔의 플랫 슈즈와 뱀가죽이나 레오파드 무늬를 넣은 킬힐의 유행이 공존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2010-02-13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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