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비싼 치과진료 보험혜택 어디까지

값비싼 치과진료 보험혜택 어디까지

입력 2010-07-19 00:00
수정 2010-07-19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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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많은 질병이 치주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집계 결과 치주질환자가 연간 1300만명을 넘어 2위 감염성 질환자 930만명을 크게 앞질렀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선뜻 치과 치료를 받지 않으려고 한다. 치료비 부담 때문이다. 그러나 치과도 살펴보면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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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치주질환자가 연간 1300만명을 넘고 있으나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치료비 부담 때문에 치과를 꺼리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잘 살펴보면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치료가 적지 않다. 사진은 치과치료 장면.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국내 치주질환자가 연간 1300만명을 넘고 있으나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치료비 부담 때문에 치과를 꺼리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잘 살펴보면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치료가 적지 않다. 사진은 치과치료 장면.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치과진료 왜 비쌀까

일반병원의 건강보험 보장률이 60% 수준 인데 비해 치과는 30% 정도에 불과하다. 여기에다 치과 진료에 사용되는 재료 자체가 고가여서 대체로 진료비 부담이 큰 편이다. 임플란트의 경우 환자가 부담하는 진료비 중 절반 정도가 재료비다. 또 치료 결과물을 환자 본인 외에는 사용할 수 없으며, 재료와 시간 소모가 많다는 점도 한 이유라는 게 치과 의사들의 설명이다.

●통증 관련 진료는 보험 가능

그렇다고 모든 치과 진료가 다 비싼 것은 아니다. 치과 분야에서도 통증과 관련된 진료는 대부분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당연히 치아로 인한 통증을 치료하거나, 죽어 가는 치아를 살리는 치료도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다.

그러나 그 후의 치료행위에는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 예컨대 치아 신경치료를 하는 것은 보험이 적용되나 이후 치아에 금을 덧씌우는 것은 보험 대상이 아니다. 단, 규모가 적은 충치를 금 대신 아말감(수은화합물)으로 때울 때는 보험 적용이 가능하다. 아말감은 잘 깨지는 단점이 있지만 이미 안정성이 입증돼 많이 사용되는 재료다. 또 내구성과 심미성은 떨어지지만 잇몸 경계 부위의 치아가 파이는 ‘치경부 마모증’에 쓰이는 자가중합 레진도 보험 적용이 가능하다.

●발치·스케일링도 보험 혜택

대부분의 잇몸 질환과 잇몸질환을 수반한 부분적인 스케일링도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또 치아(사랑니 포함)를 뽑거나 잇몸질환 관련 수술 역시 대부분 보험이 적용된다. 그러나 발치할 때의 치아 상태, 즉 단순 발치인지, 복잡 발치인지에 따라 적용되는 보험의 요율이 다르다는 점은 알아둬야 한다.

특히 어금니는 신경치료 후 금으로 덮을 형편이 안 된다면 비용이 저렴한 메탈 크라운을 사용해도 좋다. 또 나이가 들어 발치를 했으나 보철비용이 부담스럽다면 비싼 임플란트 대신 최근에 개발된 휴먼브리지나 틀니를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여기에다 최근 임플란트나 보철치료를 위한 민간보험도 많은 만큼 내용을 잘 살펴보면 의외로 도움이 되는 상품을 찾을 수도 있다.

치과 전문의들은 “치료비가 많이 드는 치아 질환 중에도 초기에 치과를 찾았다면 의료보험 제도를 활용해 쉽게 치료받을 수 있는 게 꽤 많다.”면서 “따라서 치아에 문제가 생겼다면 바로 치과병원을 찾는 게 치료비를 절감하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2010-07-19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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