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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에 담은 예술 이야기, 가구 디자이너 남궁윤정

공간에 담은 예술 이야기, 가구 디자이너 남궁윤정

입력 2014-03-03 00:00
업데이트 2014-03-0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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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담은 가구와 공간 컨설팅으로 세계의 시선을 사로잡다

모든 예술 작품에는 예술가 자신의 영혼이 담겨 있다. 작가의 철학과 진정성이 얼마나 표현되었느냐에 따라 역사에 이름을 남기기도 하고, 하릴없이 사라지기도 한다. 그것이 모든 예술 작품과 예술가의 숙명이다.

가구 디자이너 남궁윤정은 지극히 실용적인 가구와 공간에 자신만의 영혼, 진정성을 담아내면서 예술로 승화시킨 주인공이다. 공간컨설팅 전문가, 가구 디자이너, 사업가 등 그녀에게 붙여진 수많은 수식어 가운데 예술가라는 명칭이 가장 어울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열린 ‘2014 경향하우징페어’를 통해 새롭게 주목 받고 있는 남궁윤정 디자이너는 특히, 국내외의 다양한 전시회, 시상식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2012년 4월, 이탈리아 밀란에서 열린 A’Design Award & Competition 가구디자인 분야에서 Runner-up Status에 오르고, 지난 해 12월에는 ㈜삼성전자 딜라이트에서 진행된 Pen-up 어플리케이션행사의 기념품을 설계, 제작, 납품하면서 일반 대중에게도 한걸음 다가가는 기회도 가졌다.

특히, 지난해에는 2013 겨울 이탈리아 피에르라산체 초대 국제작품전(한국기초조형학회 주최), 2013 서울디자인페스티벌, 2013 서울리빙디자인페어 등 굵직굵직한 전시회에서 호평을 얻었다. W호텔이 후원하는 신예디자이너로 선발되며 바쁜 한 해를 보내기도 했다. 5월에는 중소기업청 창업진흥원 창업사업화 지원사업에 선별되어 정부지원금을 받고 1인 디자인 회사, 남궁윤정 스타일옥(http://style-oc.com)을 설립하며 사업가로서의 역량도 키워나가고 있다.

그러나 예술가로서 남궁윤정은 세간의 시선보다 자신만의 작품 세계에 더 큰 애정을 갖고 있다. 가구나 공간에 부여되는 사용성과 목적성이라는 한계에서 벗어나 예술적 가치를 이끌어내고자 하는 치열한 노력, 그녀는 사람들의 칭찬 몇 마디 보다는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예술성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한다.

때문에 그녀의 가구나 공간은 때로 우스꽝스럽고, 때로 기하학적이며, 때로는 슬프기까지하다. 물론 가구 본연의 역할을 결코 무시하지 않는다. 그러기에 늘 자신이 만든 가구를 직접 사용하며, 고객들의 감정을 유추해본다고.

가구 디자이너, 공간컨설팅 전문가에서 벗어난 그녀는 시각장애인 복지관에서 녹음 봉사를 하고 있다. 동화책을 많이 읽을 수 있겠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에서 시작한 봉사였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가 느끼는 보람의 깊이가 남다르다고. 그것은 또 다른 형태의 예술적 자극이 되어주기도 한다.

평범한 원목가구 디자이너에서 공간을 다듬는 작가로, 예술가로서의 의미 있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남궁윤정 디자이너. 공간에 담아낼 그녀의 앞으로의 예술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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