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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방사선 치료했더니…4기 직장암 환자도 80% 수술 가능

항암·방사선 치료했더니…4기 직장암 환자도 80% 수술 가능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16-01-25 16:26
업데이트 2016-01-2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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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적으로 말기암 환자는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그러나 4기 직장암 환자에게 적극적으로 항암·방사선 치료를 진행한 결과 80% 가까이가 수술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남규·신상준·금웅섭 연세암병원 교수팀은 25일 간 전이 진단을 받은 4기 직장암 환자 32명을 대상으로 항암·방사선 치료를 한 결과 25명(78%)이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수술 환자 가운데 20명(63%)은 종양의 완전 절제가 가능했다. 항암·방사선치료 뒤 종양 크기가 줄어든 환자는 17명(54%)이었다.

다른 장기로 암세포가 전이된 직장암 환자는 직장에 있는 종양의 크기를 최대한 줄여 수술이 가능하도록 항암·방사선치료를 받게 된다. 하지만 간으로 전이될 경우 지금까지는 항암치료부터 해야 할지, 방사선 치료를 해야 할지 명확한 기준조차 없었다.

 김 교수팀은 환자 32명을 대상으로 2주 동안 4차례에 걸쳐 3가지 약제를 혼합한 약물로 항암치료를 했다. 일주일 뒤 직장암 부위에 5일간 단기 방사선 치료를 진행하고, 다시 일주일을 기다린 뒤 항암치료를 4차례 시행했다. 방사선 치료는 부작용이 적은 세기조절방사선치료(IMRT)를 했다.

김 교수는 “간 전이가 있는 국소 진행된 직장암 치료는 먼저 항암치료를 한 뒤 단기 방사선치료로 종양크기를 줄인 다음 수술하는 것이 안전하고 종양 크기 축소에 확실한 효과를 보일 수 있음을 증명했다”면서 “뚜렷한 표준 치료 지침이 없는 직장암 간 전이 치료에 있어서 하나의 좋은 치료 방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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