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응원하다 골병들라!

월드컵 응원하다 골병들라!

입력 2010-06-24 00:00
업데이트 2010-06-2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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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의 16강행이 확정되면서 월드컵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고 있다. 거리는 온통 빨갛고 빨갛고 또 빨갛다. 하지만 거리 응원을 위해 입은 티셔츠에만 빨간색이 들어가 있는 것은 아니다. 월드컵 기간 중, 응원을 하느라 몸의 ‘뼈’에도 빨간 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월드컵 기간 중에는 과도한 거리 응원, 반복된 응원 동작은 물론 잦은 음주까지 뼈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요소가 많다. 척추전문의인 장형석박사(장형석한의원 척추관절센터 원장)의 도움을 받아 월드컵 기간 중 척추와 관절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자.

▶ 거리 응원은 부상의 온상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자칫 잘못하면 큰 사고가 날 수 있다.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모여 넘어지면 심하게는 압사의 위험까지 닥칠 수 있다. 또한 지나친 흥분으로 높은 곳에 올라가거나 뛰어내리는 등의 행동까지 서슴지 않게 된다. 이 때 무릎 관절이나 발목에 충격이 가해지면 염좌가 발생할 수도 있다. 염좌란 관절을 지지해주는 인대가 외부 충격을 받아 늘어나거나 찢어지는 것을 말한다. 또 근육 자체가 놀라 일시적으로 굳는 증상이 생길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아스팔트 바닥에 앉아 장시간 응원하게 되면 등받이가 없어 척추와 고관절에 장시간 무리를 줄 수도 있다. 가급적 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한편, 깔고 앉을 것을 미리 준비해 가지 못했다면 신문지라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반복된 응원동작, 세심한 주의!

우리나라의 응원문화는 그 어느 나라보다 조직적이고 열정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특유의 팔을 뻗는 응원동작이나 북을 두드리며 응원하는 것 등 반복된 동작으로 어깨나 팔의 인대, 또는 관절에 부상을 야기할 수 있다. 응원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거나 어깨를 주물러주어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한국이 골을 성공시킨 직후 열광하여 위 아래로 크게 뛰는 동작 역시 척추나 무릎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척추나 무릎이 약한 사람이라면 이런 행동은 자제하는 것이 이롭다.

▶ 과도한 음주는 금물

이런 위험요소들은 거리 응원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편안히 술집에 앉아 경기를 관람하는 것도 뼈 건강에 위험이 될 수 있다. 흥에 겨워 과도한 음주를 하게 되면 기존에 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증세가 더욱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 술은 여러모로 뼈 건강에 치명적인데, 술의 주성분중 하나인 아세트알데히드가 관절로 가는 혈류를 원활히 하는데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또한 알코올은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의 생성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므로 골다공증 환자에게도 좋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장형석 박사는 “월드컵 응원을 하다가 부상을 입었을 때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지속된다면 정밀한 검진과 더불어 제대로 된 치료를 병행해야 부상의 악화를 막을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응원 중 부상이 생기지 않도록 평소 척추와 관절에 대한 의학상식을 갖고 부상 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한다.

■도움말 = 장형석 박사(장형석 한의원 척추관절센터 원장/전문의)

메디서울 이도선기자(webmaster@med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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