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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 증상과 올바른 한방 치료법

관절염 증상과 올바른 한방 치료법

입력 2010-08-18 00:00
업데이트 2010-08-1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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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Arthritis)의 어원은 고대 그리스어로 관절이라는 의미의 ‘Arth’와 염증을 뜻하는 ‘itis’의 합성어다. 이러한 병명 탓인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흔히 관절염을 ‘관절에 염증이 생긴 병’으로 떠올리는 경향이 크다. 또 염증이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염증을 없애기만 하면 더 이상 아프지 않으며 관절염도 완치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물론 관절염이 발생하면 관절손상이나 퇴행성변화로 인해 관절에서 연골의 소실이나 마모를 일으켜 이에 따라 염증과 통증이라는 증상이 나타난다. 그런데 주의해야 할 것은 염증이나 통증은 단지 하나의 현상일 뿐 그 자체가 질환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염증으로 인해 관절 부위가 붓고 열이 나며 통증이 나타나는 것은 인체가 관절의 손상에 반응하여 자가 치료 시스템을 가동시킨 결과라는 것.

척추관절 전문의인 장형석 박사(장형석한의원 척추관절센터 원장)는 “관절과 주변의 부속기관들이 손상을 입게 되면 인체는 그것을 치유하기 위해 손상 부위에 다른 곳보다 더 많은 양의 혈액을 보내게 된다. 이렇게 혈류량이 증가하게 되면 손상 부위의 온도가 올라가고 부어오르기 마련이다. 이로 인해 혈액 안에는 면역 세포가 많아져 손상 부위를 치료하고 건강해지도록 도와주게 된다. 이처럼 관절염에 수반되는 염증이나 통증은 당장 괴롭기는 해도 몸이 스스로 치유하는 유익한 과정이므로 없애야 할 대상이 아니라 오히려 도와줘야 할 대상인 것이다.”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관절염의 증상과 이에 따른 올바른 한방 치료법은 무엇인지 장형석 박사의 도움말로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감기를 예로 들어보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감기에 걸리면 재채기와 콧물이 나오는 것은 몸 안에 침입한 감기 바이러스를 밖으로 내보내려는 방어 기제다. 또 열이 나는 것은 몸 안의 면역체가 감기바이러스와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는 증거다. 관절질환도 마찬가지다. 관절이 붓고 열나고 아픈 현상은 사실 인체 면역 시스템의 치유 과정이라는 것. 그러므로 관절 질환의 치료는 이 같은 면역 시스템이 치유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 데 목표를 두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이는 최근 관절염의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봉침요법’과 연관된다. 봉침요법은 관절염의 원인이 되는 염증유전자의 발현을 직접적으로 억제하여 관절염을 탁월하게 치료하는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라는 것. 처음 맞았을 때는 침을 놓은 부위가 따끈하게 열이 나고 때로는 약간 붓기도 한다. 환자에 따라 2~3일 동안 오한이나 발열, 전신 통증, 피로감 등 몸살기운이 돌고 몸이 붓는 증상이 나타날 때도 있다. 이것은 봉독이 몸에 들어가서 생기는 정상적인 호전 반응이므로 염려할 필요가 없다. 경혈을 통해 환부 속으로 들어간 벌독이 피를 맑게 하는 용혈 작용을 해서 면역 세포가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단, 개인에 따라 봉침을 적용한 뒤 두드러기 등의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이 분야에 숙련된 전문의를 통해 사전에 면밀한 검진을 받아 치료에 대한 적합성 여부를 따져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봉침요법과 한약요법을 병행한다면 효과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면밀한 사전 진단으로 개인 증상에 맞춤 처방된 한약은 관절을 구성하는 연골과 뼈를 보호하고 재생을 촉진시키며 연골의 구성성분인 콜라겐을 생성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또한 약침요법을 적절히 활용하면 관절 내에 쌓인 노폐물과 어혈을 제거하고 뭉친 근육을 풀어주며 인대를 강화시킬 수 있다. 더불어 전문의의 지도하에 적절한 무릎 운동을 꾸준히 실시한다면 관절 회복에 우수한 효과를 가져다준다.

장형석 박사는 “치료에 있어 주의해야 할 점은 함부로 수술을 선택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수술요법을 시행하기까지는 충분히 시간을 두고 질병의 추이를 관찰해야 한다. 또한 대개 관절 질환은 시간을 다투는 치명적인 질환은 아니므로 우선적으로 비수술적 요법을 강구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도 낫지 않으면 최후의 수단으로 수술을 고려해도 늦지 않다.”면서 “퇴행성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 등의 여러 가지 관절 질환은 이상이 생긴 부위와 아픔을 느끼는 부위가 다른 경우가 많아서 정확한 병소를 짚어내기 까다로운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관절 질환에 있어 정확한 진단은 올바른 치료의 중요한 첫 단계이다. 이 분야에 임상경험이 풍부한 숙련된 전문의를 만나 다각적인 진찰을 통해 발병 원인을 명확히 파악한다면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적용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도움말: 장형석 박사( 장형석한의원 척추관절센터 원장/전문의)

메디서울 이도선기자(webmaster@med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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