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이 마사히로 트위터 캡처
일본 국민 아이돌 ‘스마프’(SMAP)의 멤버였던 나카이 마사히로(52·사진)가 후지TV로부터 여직원 성 상납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일본 방송가가 발칵 뒤집어졌다. 최근 주간문춘은 후지TV가 나카이 등 유력 연예인에게 여자 아나운서 등 여직원을 관행적으로 상납해왔다고 폭로했다.
21일 요미우리신문은 도요타, 닛산, 혼다 등 자동차 회사를 비롯해 일본생명, 세븐&아이, 맥도널드 등 최소 50개 기업 이상이 후지TV 광고를 중단하거나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일본 대형 유통기업 이온은 이날부터 방영 예정이었던 광고를 취소하고 “사실이 밝혀지고 후지TV의 체제가 정비되는 등 종합적인 판단이 가능해지면 광고 재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주간문춘에서 후지TV의 한 여성 스태프는 나카이에게 성 상납을 강요당했고, 회사에 항의한 뒤 나카이에게 9000만엔(약 8억 3400만원)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나카이는 이에 “모두 제 부족함 때문”이라는 사과했으나 “합의가 이뤄져 연예 활동에 차질이 없다”고 해 비난을 받았다.
1988년 데뷔한 나카이는 주요 방송국에서 프로그램 5~6개를 진행하는 등 연예계에서 막강한 권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은 업계 전체로 옮겨붙고 있다. 미나토 고이치 후지TV 사장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에 나섰으나 카메라 중계를 금지하는 등 형식을 두고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TBS는 전날 나카이가 메인 진행자로 활동하는 프로그램 폐지를 결정하고, 인권 침해 등 실태 파악을 위한 자체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니혼TV도 인권 침해 사안에 대한 사내 주지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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