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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2차대전 ‘종전의 키스’ 男주인공 86세로

[부고] 2차대전 ‘종전의 키스’ 男주인공 86세로

입력 2014-03-17 00:00
업데이트 2014-03-17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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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항복을 선언한 1945년 8월 14일.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쏟아져 나온 인파 속에서 해군 복장을 한 남성이 간호사복을 입은 여성에게 키스하는 이른바 ‘종전의 키스’의 남주인공인 글렌 맥더피가 지난 9일 사망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이 16일 보도했다. 8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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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더피가 2007년 7월 31일 미국 휴스턴 자택에서 해군 시절 자신의 모습과 ‘종전의 키스’ 사진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휴스턴 AP 연합뉴스
맥더피가 2007년 7월 31일 미국 휴스턴 자택에서 해군 시절 자신의 모습과 ‘종전의 키스’ 사진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휴스턴 AP 연합뉴스
유명 사진작가 앨프리드 아이젠슈타트가 촬영한 이 사진은 미국 잡지 ‘라이프’에 실리면서 2차 세계대전 종전의 기쁨을 담은 상징처럼 여겨졌다.

사진 속 주인공이 자신이라고 주장하는 남성은 여러 명이었지만, 2007년 맥더피의 얼굴 뼈 구조가 사진 속 남자의 것과 일치한다는 법의학자의 소견이 나오면서 맥더피는 유명인이 됐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캐너폴리스 태생인 맥더피는 2차 대전에 징집됐다가 종전과 함께 제대했다. 종전 당시 그의 나이는 18세였다. 맥더피는 1960년부터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우편배달부와 아마추어 야구선수로 일하며 평범한 일생을 살았다.

맥더피는 생전 “종전 소식에 기뻐 거리로 나갔는데 한 간호사가 거리에서 함성을 지르던 나를 보더니 얼굴 가득 미소를 지었다”면서 “나는 곧바로 그녀에게 가서 키스했다”고 말했다.

맥더피는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국립묘지에 매장된다. 사진 속 여성인 에디스 셰인은 2010년 6월 20일 91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2014-03-1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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