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바야시 요타로 전 후지제록스 회장이 지난 5일 만성 농흉(늑막강에 고름이 생기는 질병)으로 별세했다고 교도통신이 7일 보도했다. 82세.
고인은 일본 게이오대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을 졸업한 뒤 1958년 후지필름(현 후지필름홀딩스)에 입사해 1963년부터 후지제록스에 몸담았다. 고인의 선친 고바야시 세쓰타로는 후지필름의 3대 사장이자 후지제록스 초대 사장이었다. 이사 시절 ‘모레스(맹렬)에서 뷰티풀(아름다운)로’를 기업 이념으로 내걸었고, 1978년 사장 취임 이후 사회 공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 이익지상주의를 경계한 경영자로 평가받았다. 1992년 회장으로 승진해 2006년까지 재임했다.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일본의 경영자단체인 경제동우회 대표간사를 맡았을 때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 한국 재계 인사들과 자주 교류한 ‘지한파’ 기업인으로 통한다.
2004년 공개 석상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중단을 촉구한 뒤 자택으로 실탄이 배달되는 봉변을 겪기도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일본의 경영자단체인 경제동우회 대표간사를 맡았을 때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 한국 재계 인사들과 자주 교류한 ‘지한파’ 기업인으로 통한다.
2004년 공개 석상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중단을 촉구한 뒤 자택으로 실탄이 배달되는 봉변을 겪기도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15-09-08 2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