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리 마타이
마타이는 환경보호를 사회운동으로 발전시킨 공로로 2004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노벨위원회는 억압적인 정권에 맞서 아프리카 환경 보호에 헌신한 업적을 평가했다.
그는 1977년 집 마당에 9그루의 나무를 심으면서 그린벨트 운동을 시작했다. 빈곤 여성층에 나무심기를 독려해 30년간 케냐와 아프리카에 3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성과를 일궜다. 무분별한 벌목을 막고, 여성에게 일자리를 주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그린벨트 운동은 이후 여권 신장과 민주주의 정착, 부패추방 등 다양한 사회운동으로 발전했다. 동아프리카 지역 최초의 여성 박사(생물학)로, 나이로비대 수의학과 교수를 지낸 그는 2002년 녹색당 소속으로 케냐 의회에 진출했고, 2003년 환경부 차관에 올랐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2011-09-27 2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