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운영 중… 접근성 대폭 향상, 체험교육 이수자 사고 54% 감소
경기 화성에 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가 세워졌다. 시스템 점검과 시범 교육을 거쳐 내년 3월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버스, 화물, 택시 등 사업용 운전자의 교통안전 교육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마련됐다. 24만 7224㎡ 넓이에 실외교육장(7개 코스), 실내교육장 (4개 강의실), 각종 교육차량 76대 등을 갖췄다.
그동안 교통안전 교육은 경북 상주에 있는 교육센터에서 진행됐는데 수용 능력이 한계에 다다랐다. 상주 교육센터의 연간 수용 능력은 2만 8000명인데 지난해 2만 4000여명이 이곳을 다녀갔다. 교육을 예약·신청하고도 3500여명이 취소했다. 교육을 신청했다가 거리가 멀어 포기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사업용 운전자 67만명 가운데 52%가 수도권에 거주한다. 화성 교육센터가 문을 열면 수도권과 강원권, 충청권 등의 사업용 자동차 운전자들이 가까운 곳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기초훈련·자유훈련·위험회피·직선제동·빗길제동·곡선제동·고속주행 코스가 마련됐다. 자동차의 특성 이해부터 각종 위험 상황에서 안전한 운전요령을 교육한다. 추돌예방 및 빙판·빗길 운전 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시설도 갖췄다.
안전체험 교육 효과도 입증됐다. 지난해 상주 센터에서 교육받은 사업용 운전자 5만 180명을 대상으로 교육이수일 기준 전후 12~72개월간 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사고율 등이 눈에 띄게 줄었다.
사고 건수는 54%가 감소했고, 사망자 수는 77%가 줄었다. 사회적 비용도 5242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나쁜 운전습관을 고치고 운전 행태를 개선하는 효과가 컸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2016-12-19 1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