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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못 올라타면 한국에 기회 없다”

“4차 산업혁명 못 올라타면 한국에 기회 없다”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16-10-14 01:46
업데이트 2016-10-14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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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노동시장 근본적 변화시킬 것…사회 시스템·제도 개편 적극 검토”

박대통령 “파괴적 혁신·도전 필요”
김영만 사장 “패러다임 바꿀 기회”


“인공지능(AI)의 개발은 인류사에서 수레바퀴가 발명된 것과 비견할 수 있습니다. AI는 부(富)를 증가시키고 노동시장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우리의 삶을 바꿀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올바른 방향입니다. AI가 인류의 미래를 밝히는 방향으로 진화할 수 있도록 사회 시스템과 법 제도를 효과적으로 개편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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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주최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 성황
서울신문 주최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 성황 13일 서울신문 주최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에서 제리 캐플런(왼쪽 두 번째) 미국 스탠퍼드대 법정보학센터 교수가 ‘리더스 토크’ 세션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이 인류의 미래에 안겨 줄 변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은 이날 세션을 진행한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 캐플런 교수 오른쪽은 주제연설자로 함께 참석한 마쓰오 유타카 일본 도쿄대 공학혁신연구소 특임교수와 라파엘로 안드레아 스위스 연방공과대 동역학시스템제어학과 교수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13일 서울신문이 주최한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세계적 인공지능학자 제리 캐플런 미국 스탠퍼드대 법정보학센터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AI라고 하면 영화 ‘터미네이터’를 연상하면서 두려움을 느끼는데 AI를 장착한 기계나 로봇이 사람보다 똑똑해져서 일자리를 빼앗고 세계를 점령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인간의,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AI여야 하며, 그것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그가 역설한 요체다.

학계와 산업계, 금융계 등 각계 전문가와 오피니언 리더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차 산업혁명과 한국의 미래’를 주제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캐플런 교수는 “AI의 시대가 되면 단순한 반복 업무는 사라질 수 있겠지만 복잡한 상황에서 인간 고유의 감성과 문제해결 능력이 요구되는 업무는 AI나 로봇이 대체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제발표자로 나선 일본 정보기술(IT) 분야의 대표적 소장학자인 마쓰오 유타카 도쿄대 공학혁신연구소 특임교수는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 있는 AI과 로보틱스 기술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지금부터 윤리적 문제에 대한 고민을 심도 있게 펼쳐 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쓰오 교수는 “1950년대부터 AI 연구가 시작됐지만 크게 발전하지 못하다 최근 딥러닝 기술 덕분에 폭발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AI 기술을 활용한 지속 발전 가능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기술의 사회적 영향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가상현실과 정보통신기술(ICT) 등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상상 속에서만 가능했던 기술이 현실화되기 시작하면서 산업과 일자리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관련 분야의 글로벌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파괴적 혁신과 창의적 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외 석학들도 4차 산업혁명에 한국의 미래가 달려 있다며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다. 행사를 주관한 김영만 서울신문사 사장은 “디지털과 아날로그,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융합되는 4차 산업혁명은 인간 사회의 패러다임을 일거에 바꿀 거대한 물결로, 우리 모두에게 치명적 위협이면서 운명적 기회”라며 “인류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힐 과학기술 혁신에 더욱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2016-10-1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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