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잼 라이프] 핸즈프리는 안전하다고? 운전 중 통화는 다 위험!

[핵잼 라이프] 핸즈프리는 안전하다고? 운전 중 통화는 다 위험!

송혜민 기자
입력 2016-12-16 17:36
업데이트 2016-12-16 19: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사고 위험 높이는 ‘운전 중 통화’

운전하며 한 손으로 휴대전화를 잡고 통화를 하는 행위는 자살 및 살인 행위와 같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운전 중에는 귀에 이어폰을 꽂고 통화할 수 있는 핸즈프리 모드를 주로 사용하는데, 실제로는 핸즈프리 통화 역시 사고 위험을 높이는 데 일조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운전 중 핸즈프리를 이용할 때의 위험도가 휴대전화를 손에 들고 운전할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출처:123rf
운전 중 핸즈프리를 이용할 때의 위험도가 휴대전화를 손에 들고 운전할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출처:123rf
최근 호주 퀸즐랜드공과대학 연구진은 각기 다른 환경에서 운전자의 행동을 관찰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인 ‘CARRS-Q’ 및 실험 참가자를 이용해 실험을 실시했다.

●시속 40㎞, 위험 대처 시간 40% 더 걸려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가상의 도로에서 시속 40㎞로 운전을 하게 하고, 보행자가 갑작스럽게 운전자의 차 앞으로 끼어드는 상황에 놓이게 했다. 그리고 핸즈프리를 사용할 때와 휴대전화를 사용할 때, 오로지 운전만 할 때의 반응 속도를 각각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핸즈프리 모드를 사용할 때와 휴대전화를 사용할 때 모두 운전만 할 때보다 갑작스러운 사고 위험에 대처하는 반응 시간이 40% 이상 더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리로 환산해 보면 핸즈프리·휴대전화를 사용하면 운전만 할 때에 비해 장애물에 대한 반응 이후 제동거리가 11m 더 긴 것으로 볼 수 있다.

●주위 산만한 건 똑같아… 법규 수정 필요

연구진은 “이번 실험 결과는 운전하는 동안 핸즈프리와 손에 휴대전화를 들고 있는 것 모두 안전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 준다”면서 “핸즈프리를 이용한다 해도 주위가 산만해져서 사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휴대전화를 이용해 통화를 하면서 생기는 산만함은 옆 자리에 앉은 동승자와 이야기하는 것과 완전히 다르다. 왜냐하면 동승자는 운전환경이 급변할 경우 이에 맞춰 대화를 끊거나 주의를 주는 등의 행동을 할 수 없지만, 수화기 너머 상대방과의 대화에서는 이러한 행동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 “현재 운전 중 휴대전화를 손으로 들고 사용하는 것만 불법으로 간주하고 있다”면서 “관련 법규를 새로 만들거나 수정할 때, 문자 메시지나 게임 등 운전에 방해될 수 있는 다양한 타입의 행동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테스트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2016-12-17 20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