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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정치를 말하다-오피니언 리더 50인 설문] ‘박근혜 승리’ 절반 넘어… 野·안철수 단일화 성사여부가 변수

[2012 정치를 말하다-오피니언 리더 50인 설문] ‘박근혜 승리’ 절반 넘어… 野·안철수 단일화 성사여부가 변수

입력 2012-07-18 00:00
업데이트 2012-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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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56%·안철수 14% 당선 예상… 입지전적 김두관·친노 문재인 뒤이어

12월 대선의 최종 승자로 오피니언 리더들은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예상했다. 서울신문이 4일 오피니언 리더 50명을 상대로 여야 대선주자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8명(56%)이 박 전 비대위원장을 부동의 1위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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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대항마’로 꼽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7표를 받아 각각 4표와 3표를 받은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주자 김두관 전 경남지사·문재인 상임고문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안 원장은 야권의 대선후보 경선을 통과할 예상 주자를 묻는 질문에서 1위인 김 전 지사(15표), 2위인 문 고문(14표) 등 당내 인사들에 밀려 3위(11표)를 차지했다.

박근혜 대세론을 위협할 만한 경쟁력을 갖추긴 했지만, 1라운드인 민주통합당 대선주자들과의 경선 문턱을 넘는 게 관건이 된 셈이다. 안 원장이 민주당과 후보단일화를 하지 않고 독자 행보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지만, 후보단일화가 이뤄지지 않고서는 박 전 비대위원장을 꺾기 힘들뿐더러 당과 같은 조직적 기반 없이 ‘나 홀로’ 대선 행보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대선에 출마하려면 어쨌든 민주당 지지세력의 마음을 사야 하는 셈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당내 ‘안철수 견제론’이 고개를 들면서 상황이 안 원장에게 불리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각종 여론조사의 대선후보 다자대결에서 항상 박근혜, 안철수에 이어 3위를 차지해 왔던 문 고문은 경선을 거쳐 야권의 대선 후보에 오를 주자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단 1표 차이로 김 전 지사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박 전 비대위원장과 견줄 경쟁력 면에서도 김 전 지사를 뛰어넘지 못했다. ‘탈(脫)노무현’을 위한 노력에도 여전히 친노 프레임을 벗어나지 못한 점이 응답자들을 김 전 지사와 문 고문 사이에서 망설이게 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경남지사직을 사퇴하고 본격적인 대선행보에 나선 김 전 지사는 최근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정치권은 김 전 지사의 성장이 문 고문처럼 친노 그룹 등 당내 구도에 기반을 둔 게 아니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만큼 확장성이 문 고문보다 높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오로지 자력으로 이장에서 군수, 행정안전부 장관을 거쳐 경남지사가 된 그의 인생 스토리와 힘이 문 고문을 뛰어넘을 동력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야권 대선후보로서의 가능성을 읽은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오피니언 리더들이 예상한 대로 김 전 지사가 야권의 대선후보가 된다면 민주당은 또 다른 문제에 봉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오피니언 리더 가운데 15명이 김 전 지사를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꼽았지만, 12월 대선에서 최종 승자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 인사는 단 4명이었다. 당 울타리를 벗어나 박 전 비대위원장과 직접 맞부딪쳤을 때의 경쟁력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확신하지 못한 것이다. 결국 결승전에서의 경쟁력만 놓고 따졌을 때 다시 안 원장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딜레마가 생긴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2012-07-18 3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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