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문화 체험·거리예술제 인기
인천 중구 북성·선린동 일대 차이나타운(11만 4136㎡)의 ‘현대화’ 기점을 분류한다면 지역특구로 지정된 2007년 4월이라는 분석에 이견이 없을 것이다. 이전까지가 자연 형성된 중국풍 마을이었다면 특구 지정 이후는 기반시설과 관광인프라 보완, 이벤트 등 인위적 요소가 두드러진다.매주 토요일 인천차이나타운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거리예술제. 매번 공연 내용이 달라 인기를 끌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 제공
근근이 명맥을 이어가던 차이나타운은 2000년대 들어 재도약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인천이 대중국 교류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차이나타운의 역사·문화성이 재조명되면서 인천의 문화관광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화교 2000여명이 거주하며 160여개의 업소·기관 등이 자리 잡고 있다. 각각 30여곳에 달하는 중국 음식점과 특산품점이 주종이지만 다양한 관광인프라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
인천시와 중구는 특구 지정 이후 정부와 지자체 예산, 민간자본 등을 투입해 본격적인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기반시설 확충, 중국어 마을 조성, 상권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 야외문화공간·테마거리 조성 등 유·무형의 관광인프라 개발과 투자가 진행 중이다. 전체 30개 사업에 국·시비 323억원을 포함한 1929억원이 투입돼 경제파급 효과 3000억원, 고용유발 효과 2000명 등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과 중국 간 교류 증진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매주 화∼일요일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중국문화 체험과 토·일요일 오후 3시 열리는 거리예술제가 인기를 끌고 있다. 매년 4월쯤 열리는 인천·중국의 날 문화축제는 올해 11회를 맞았다. 짜장면을 최초로 만든 옛 중국요리집 ‘공화춘’에는 지난 4월 짜장면박물관이 들어서 하루 2000여명이 찾고 있다.
이에 힘입어 인천 차이나타운은 과거 화려했던 영광을 점차 다시 찾아가는 중이다. 방문객 수가 2009년 215만명, 2010년 255만명, 2011년 270만명으로 날로 늘어나고 있다. 인천 차이나타운은 지식경제부에서 주관하는 2009년도 지역특구 성과평가에서 우수특구로 선정되기도 했다.
중구 관계자는 “차이나타운은 중구의 경제성장 동력을 이끌어가는 자원”이라며 “앞으로 세계적인 명품 관광지로 키워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2012-07-18 4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