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인사이드] 첫 태양광 프로젝트로 식수·전력난 해결 한국은 은혜의 나라

[주말 인사이드] 첫 태양광 프로젝트로 식수·전력난 해결 한국은 은혜의 나라

입력 2014-01-18 00:00
수정 2014-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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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나이 동티모르 전력청 국장

루시아노 호르나이 동티모르 전력청 재생에너지 국장
루시아노 호르나이 동티모르 전력청 재생에너지 국장
“2012년 9월 가동된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의 메티나로 담수화는 동티모르에서 처음 시도된 태양광 프로젝트였습니다. 태양광으로 전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한국이 열어 주었습니다.”

루시아노 호르나이 동티모르 전력청 재생에너지 국장은 코이카 프로젝트의 의미를 이렇게 강조했다. 그는 “전력 공급이 되지 않는 곳에 태양광 시설을 만들어 전기를 얻고, 이 전기로 바닷물을 식수로 바꾸는 코이카의 기술과 창의성은 우리를 흥분시켰다”고 말했다.

일년 내내 태양광 발전이 적합한 동티모르에서 전력난과 식수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녹색 프로젝트의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는 점에서 쾌거였다는 것이다. 호르나이 국장은 “오지가 많고, 대규모 발전소의 유지·보수 인력이 부족한 탓에 지역 거점별로 중·소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하는 것이 동티모르 여건에 딱 들어맞는다”고 덧붙였다.

코이카가 2009년부터 태양광 시설을 맡아 운영할 동티모르 관계자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운영 및 기술 연수를 시키고 노하우를 전수해 준 것도 기술 자립을 위한 발걸음에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나우테 및 로스파로스 지역 1300가구에 대한 태양광 발전 계획도 이런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가능했다.

호르나이 국장은 “동티모르 정부와 국민은 한국을 새로운 기술을 전해 주고 가르쳐 준 은혜의 나라로 인식하고 있다”며 “더 많은 분야에서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딜리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2014-01-1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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