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柳문화 “가고싶은 섬 사업 뒤엎을 생각”

柳문화 “가고싶은 섬 사업 뒤엎을 생각”

입력 2010-01-10 00:00
업데이트 2010-01-1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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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하드웨어 중심으로 진행돼온 ‘가고싶은 섬’ 시범 사업에 대해 “무슨 수를 쓰더라도 뒤엎을 생각”이라며 이 사업의 개선을 추진할 의지를 강력하게 밝혔다.

 이에 따라 참여정부 때 시작된 ‘가고싶은 섬’ 사업은 대대적인 수술이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 8일부터 컨설팅단과 함께 경남 통영 매물도와 전남 완도 청산도 등 사업 현장을 직접 둘러본 유 장관은 9일 밤 국립남도국악원에서 컨설팅단과의 간담회를 열고 “섬을 망치면 안 된다는게 기본 생각”이라며 “섬의 특징을 살리면 관광은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것인데 접근 방법이 틀리다”고 말했다.

 또 “예산도 섬 하나 짓기에 큰 돈”이라고 지적했다.

 ‘가고싶은 섬’ 사업은 매물도,청산도,외연도(충남 보령),홍도(전남 신안) 등 4개 섬을 대상으로 2007년부터 예산을 반영해 추진해온 사업으로,현재 계획으로는 2011년까지 국비 222억원을 포함해 지자체 부담분까지 총 사업비 458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결국 1개 섬당 사업비가 평균 100억원을 넘는다.

 현장 방문에 동행한 컨설팅단도 이 사업의 현행 방식 추진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쏟아냈다.

 기분좋은트렌드하우스QX의 안이영노 대표는 “하드웨어 사업 부문을 강하게 조정하는게 좋겠다”고 지적했고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김향자 선임연구위원은 “초기 기본계획 수립 때부터 참여했는데 실시 설계 단계에서 예상치 못한 일들이 일어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사업 현장을 방문하면서 지역 주민들에게도 “도시처럼 편리하다고 좋은게 아니다”라든가 “잘못 개발하면 나중에 후회하게 된다”,“사람 많이 온다고 펜션을 계속 지으면 어느 시점부터 사람이 끊긴다” 등 현행 사업 방식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유 장관은 또 10일 오전에는 오는 10월 개최되는 포뮬러원(F1) 대회의 경주장 건설 현장인 전남 영암을 방문하고 F1대회 경주장 건설사업의 지속적인 국고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작년에 이곳에 왔을 때는 경기가 치러질 수 있을 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는데 지금은 공사가 많이 진행됐다”며 “올해 예산이 일부 깎였는데 정부 입장에서는 앞으로 경기가 원활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예산을 반영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이에 앞서 하수처리장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남 화원관광단지를 둘러 본 유 장관은 “성공하기 좋은 여러가지 조건을 갖추고 있는 관광단지”라며 “한꺼번에 해결하기가 쉽지 않은 문제가 있긴 하지만 화원관광단지가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가 추진 중인 해남 화원관광단지 조성사업은 블랑코 비치와 골프장 등 일부 사업만 개장한 상태이며 골프장 인근 리조트 시설과 호텔부지에 대해 외자유치가 추진 중이나 하수처리장 문제가 부각되면서 관광공사가 190억원의 국고지원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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