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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한국기술 우수성 설파 ‘세일즈외교’

MB 한국기술 우수성 설파 ‘세일즈외교’

입력 2010-01-26 00:00
업데이트 2010-01-26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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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브로 협력·해운협정 등 현지기업 민원 제시

│뉴델리 김성수특파원│이명박 대통령은 25일 만모한 싱 인도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세일즈외교’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해 12월 말 사상 첫 원자력발전소 수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한 ‘정상외교’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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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과 만모한 싱 인도 총리가 25일 인도 뉴델리 총리 공관에서 양국의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한 뒤 환담을 나누고 있다.  뉴델리 김명국특파원 daunso@seoul.co.kr
이명박 대통령과 만모한 싱 인도 총리가 25일 인도 뉴델리 총리 공관에서 양국의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한 뒤 환담을 나누고 있다.
뉴델리 김명국특파원 daunso@seoul.co.kr


이 대통령은 40분간 진행된 정상회담에서 시종일관 우리 기업의 강점을 적극적으로 알렸고, 싱 총리의 호의적인 답변을 이끌어 냈다. 인도 원전시장 진출을 위해 한국원전의 우수성을 설파했고, 포스코가 추진 중인 오리사주(州)의 일관제철소 건설 프로젝트가 성사되면 이 지역이 산업도시로 거듭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농기계 수출과 관련해서는 “한국의 농기계가 신흥국가에 가장 적합하게 설계돼 미국에도 수출하고 있다.”면서 인도 측의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국내 항공업계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는 양국간 항공협정 개정건에 대해서도 “하늘길이 뚫려야 양국 국민의 마음이 열릴 수 있다.”면서 인도 측의 구체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 밖에 와이브로 협력 확대, 해운협정, 한국시중은행의 지점 개설, 이중과세 방지 협력 개정 등 인도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로부터 요청받은 민원을 회담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싱 총리는 원전협정과 오리사주 프로젝트에 대해서 대부분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싱 총리는 이어 인도의 시성 타고르의 시 ‘동방의 등불’을 인용, “한국의 빛은 21세기 동아시아 시대에 한층 더 빛날 것”이라면서 “오늘 양국관계의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인구가 11억이 넘는 거대 국가 인도와의 민주주의, 법치주의, 인간 존중의 가치 공유는 양국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오늘 회담 이후 한국과 인도는 ‘더 큰 아시아’, ‘더 큰 시장’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국간 관계도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 단계 격상됐다. 1973년 수교를 맺은 두 나라는 2004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장기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다. 이번엔 양국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이로써 양국은 정치·외교·안보분야뿐 아니라 특히 방위산업분야에서의 협력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는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국방과학기술을 갖고 있고, 한국은 기초 방산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다. 때문에 양국간 방산부문 협력은 ‘윈·윈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정보기술(IT) 분야의 협력도 빨라질 전망이다. 인도는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강국이고, 우리나라는 하드웨어 분야에 장점이 있다. 양쪽을 접목하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12억 인구, 세계 4위의 구매력을 가진 거대시장인 인도와 손을 잡으면서 우리나라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이 생겼다.

sskim@seoul.co.kr
2010-01-2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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