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세종시 여론전’ 박차

정부, ‘세종시 여론전’ 박차

입력 2010-02-02 00:00
업데이트 2010-02-0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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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세종시특별법 개정안의 국회 제출을 한달 가량 앞두고 우호적 여론 형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는 1일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정운찬 국무총리 주재로 12차 세종시 민관합동위 회의를 열고 세종시 수정과 관련한 일련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민심설득을 위한 추가 홍보전략을 논의했다.

 지난달 11일 세종시 발전방안을 발표한지 3주만에 열린 것이다.

 정 총리는 회의에서 “충청권에서도 찬반을 떠나 이 정도 안(案)이면 성의를 인정할 수 있다는 여론이 대세”라며 “여론조사 결과는 여전히 원안 지지가 우세하지만 바닥 민심은 상당한 변화가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 지도층과 만남에서도 발전안이 잘됐다는 평가가 많고 지역주민 반응도 눈에 띄게 호전됐다”며 “정치권의 영향으로 영.호남 등 다른 지역에서 역차별 논란이 제기되고 있지만 조만간 오해가 풀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정 총리는 그동안 수시로 충청지역을 방문,민심설득 작업을 벌였고,민간위원들도 부산과 대전,광주,전주 등에서 열린 정부부처 합동 국정설명회에 번갈아 참석하며 발전방안을 설명해왔다.

 이후 진행된 비공개 회의에서는 행정기관 분산에 따른 문제점과 발전안의 우수성을 보다 적극적으로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연기군 주민으로 구성된 13명의 독일 방문단이 지난달 16∼21일 베를린과 본,드레스덴을 시찰한 결과를 대동했던 김광석 민간위원이 보고했다.

 김 위원은 방문단이 독일 방문 후 행정기관 이전보다 과학비즈니스벨트,기업.대학 등의 유치가 지역발전에 훨씬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인식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회의에서는 또 국민과 해당 지역민에게 발전안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고 세종시기획단은 전했다.

 아울러 부안 방폐장 관련 지역 여론 변화와 과천 인구의 정체 등의 사례를 들며 이러한 사례를 세종시 발전방안 홍보에서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리는 이어 저녁 삼청동 공관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 의원들과 2시간 가량 만찬을 갖고 세종시 수정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만찬 회동에는 김금래 원희목 임동규 이두아 이은재 이춘식 의원 등 친이(친이명박)계 의원들이 참석했으며 친박(친박근혜)계인 이정현 의원은 불참했다.

 이 자리에서는 ‘세종시 여론전’의 분수령이 될 설 연휴(13∼15일) 전까지 정부가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달라는 주문 등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리는 지난달 29일 이광선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장에 이어 이날 오후 정진석 추기경을 신년인사차 예방했으며 오는 3일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예방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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