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블로그] 정병국총장 사설정보지 단속 왜?

[여의도 블로그] 정병국총장 사설정보지 단속 왜?

입력 2010-02-10 00:00
업데이트 2010-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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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정병국 사무총장이 9일 사설 정보지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다.

정 총장은 “지난 2008년 ‘최진실 사건’을 계기로 사설 정보지에 대한 대대적 단속이 있은 뒤 한동안 뜸하다가 요즘 다시 나돌고 있는 사설 정보지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욱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마타도어 등 네거티브 선거전을 펼치는 사람들이 이런 것을 활용하는 일도 있다.”면서 “음성적 정보에 대한 지속적·과학적 단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설 정보지를 ‘정보 흉기’라고 부르기까지 했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선 해석이 분분하다.

무엇보다 ‘지방선거 승리’라는 중책을 맡은 신임 사무총장의 실무적인 지적이라는 데 힘이 실린다. 최근 일부 사설 정보지는 한나라당 쪽에 불리한 지방선거 판세 분석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를 둘러싼 여권의 파열음, 친이·친박 간 공천 다툼 등을 놓고 여러 시나리오가 난무하기도 했다. 유력 정치인과 후보를 둘러싼 소문도 여과 없이 다뤄졌다.

부정적인 여론이 확대 해석되는 걸 막기 위한 이중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나라당의 한 당직자는 “사설 정보지가 정부 주요 정보기관에서도 모니터링되고 있는데, 청와대 등에 부정적인 기류가 여과없이 전달되거나 도를 넘은 마타도어가 사실로 비춰 질 수도 있는 문제까지 감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장 쪽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이어서 사설 정보지의 폐해를 잘 알고 있고, 이미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지적하기도 했다.”면서 “특히 당 사무총장직을 맡고 나서는 사설 정보지가 네거티브 선거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더해져 이를 지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2010-02-1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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