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정치를 위한 세종시 바라지 않아”

李대통령 “정치를 위한 세종시 바라지 않아”

입력 2010-02-13 00:00
업데이트 2010-02-13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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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특별연설…“국가미래·진정한 애국 생각해야”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최근 ‘세종시 논란’과 관련,“우리가 바라는 것은 정치를 위한 세종시가 결코 아니며 국가와 국민을 위한 세종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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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날 설 연휴를 맞아 국민에게 보내는 ‘설 특별연설’을 통해 이같이 지적한 뒤 “어떤 길이 국민을 위한 길인지,어떤 길이 국가미래를 위한 진정한 애국의 길인지 다같이 차분하게 생각해 봤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라가 잘 되지 않고 지역이 잘 될 수 없고,나라가 잘 되지 않고 나만 잘 될 수는 없다”고 지적한 뒤 “우리가 공동운명체라는 생각만 확고히 가진다면 우리는 마음을 터놓을 수가 있다”며 “색안경을 쓰고 보는 편견도 벗어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지난달 정부가 내놓은 세종시 발전방안에 언급,“세종시만을 위해 만든 안이 아니다”라면서 포항제철이 있는 경북 포항,현대자동차의 울산,삼성전자와 LG LCD가 각각 들어선 경기도 수원과 파주의 예를 들었다.

 이 대통령은 “(이들 도시와) 마찬가지로 세종시 발전안은 21세기 꽃이라 할 수 있는 지식 기능을 중심으로 지역발전을 도모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그 성과는 중부권은 물론 전국으로 퍼져 나가게 될 것이고,21세기 지식강국의 꿈은 성큼 다가오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세종시 수정을 둘러싼 지역간 ‘차별.역차별 논란’에 대해서도 “이 작은 나라에서 지역간에 싸워서는 발전이 결코 없다”면서 “각 지역이 세계와 경쟁하겠다는 생각으로,특성화된 발전을 추구하고 지역의 발전이 서로 연계돼 상승효과를 갖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취임후 지난 2년간의 소회를 밝히고 “지금까지 저를 붙들고 있는 가장 큰 힘은 소명의식”이라며 “‘내가 왜 이 시기에 대통령이 되었을까’하는 화두를 놓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우리의 조국,대한민국을 세계의 반열에 올려보자,선진일류국가의 기초를 각 분야에서 확실히 닦아 보자,그렇게 해서 다음 대통령부터는 승승장구해 국운이 융성하는 시대를 활짝 열 수 있게 기반을 마련하자,이것이 대통령으로서 제 존재 이유이자 목표”라면서 “저에게 다른 무슨 욕심이 있을 수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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