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포럼, ‘세종시 정국’서 역할

안국포럼, ‘세종시 정국’서 역할

입력 2010-02-16 00:00
업데이트 2010-02-1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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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전후로 세종시 정국이 중대기로를 맞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의 친위그룹인 ‘안국포럼 멤버’들의 역할론이 부상하고 있다.

 특히 세종시 문제가 야당의 반대는 물론 여당내 친박계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히면서 지난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경선에서 박근혜 전 대표 진영과 ‘혈전’을 벌였던 이들이 다시 뭉쳐 전면에 나서는 형국이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16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안국포럼 출신 인사들을 주축으로 하는 친이계 인사들이 최근 자주 만나 정국 현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청와대에서도 이들의 역할을 내심 바라는 분위기여서 교감이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시 정국에서 전면에 포진하고 있는 것은 역시 한나라당내 이른바 ‘친이 직계’ 의원들이다.

 대표적 인물이 최근 당 지방선거기획위원장으로 임명된 정두언 의원.박 전 대표를 겨냥한 ‘직격탄’을 서슴지 않으며,지난 대선캠프에서 전략기획총괄팀장으로서 선보였던 ‘전투력’을 다시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현 정부 출범초 청와대와 다소 불편한 관계에 있었으나 당직을 맡으면서 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존재감을 재각인시키고 있다.

 조해진 의원은 당 대변인으로서 당내 논란에 대해서는 공식 언급을 하기 어려운 입장이나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 야권에 대해서는 정면으로 대응하며 공격의 선봉에 선 모습이다.

 정태근,권택기,김영우 의원 등도 ‘친이 핵심’으로 친박계 의원들과 격한 논쟁을 벌이며 최전방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고,충남 예산이 고향인 강승규 의원은 연일 충청지역을 찾아 언론 대담프로그램 출연과 강연회 등을 통해 ‘지역 여론몰이’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송태영 한나라당 충북도당위원장도 세종시 수정안에 찬성하는 당론을 도당 차원에서 채택하는 등 원외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세종시 발전방안을 총괄하고 있는 국무총리실의 박영준 국무차장이 ‘숨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문의가 있는 경우 세종시 수정안의 구체적인 내용과 정부측 움직임을 설명하는 한편 수시로 정치권 동향을 체크하며 조율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에서는 제1부속실의 김희중 실장과 임재현 선임행정관 등이 이 대통령의 근접거리에서 당정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안국포럼 출신은 아니지만 대선캠프에서 활동했던 박형준 정무수석과 이동관 홍보수석이 세종시 정국에서 여권의 ‘핵심포스트’로 자리잡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내 친이와 친박을 구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현실적으로 세종시 문제를 놓고 대립하고 있는 만큼 안국포럼 멤버 등 친이계의 역할을 기대할 수 밖에 없다”면서 “설 연휴를 지나면서 수정안 지지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도 이들이 한몫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실제 청와대가 지난 15일 외부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전국의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세종시 수정안과 원안의 찬성비율이 각각 46.5%와 37.8%로,1주일 전 조사 때(46.3%와 45.6%)에 비해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지역에서도 1주일전 조사에서는 수정안과 원안의 찬성비율이 26.1%와 67.1%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37.2%와 48.3%로,수정안에 대한 지지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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