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원내대표-국회부의장 경선 물밑점화

민주, 원내대표-국회부의장 경선 물밑점화

입력 2010-02-17 00:00
업데이트 2010-02-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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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차기 원내사령탑 자리를 놓고 물밑 경쟁이 조기에 점화되고 있다.

 이강래 원내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5월 중순까지 3개월이나 남아있지만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내달부터 소속 의원들이 대거 여의도를 비울 것으로 점쳐지면서 일찌감치 ‘눈도장’을 찍어두려는 후보간 득표전이 벌써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 출마 의사를 굳히고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후보군은 3선의 김부겸 박병석,재선의 박지원 의원,4선의 이석현 의원 등 4명 정도.

 원내대표 도전 삼수째인 수도권의 김 의원은 호남당 이미지 탈피 등을 골자로 한 당의 외연 확대론과 대여 투쟁의 ‘선택과 집중’을 전면에 내세울 계획이다.

 정책위의장 출신인 충청권의 박병석 의원은 정책통답게 ‘정책야당’,대안야당‘을 내걸었다.정책위의장 시절 발휘한 여야 협상력도 강점으로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 후발주자로 레이스에 합류,20표를 얻는 저력을 보였던 호남권의 박지원 정책위의장도 특유의 성실함과 노련함을 무기로 의원들과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4대강 사업 입찰 담합 의혹,효성 비자금 의혹 등을 제기,저격수를 자임해온 수도권의 이 의원은 당내에서 소외된 그룹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고 자처하고 있다.

 이번의 경우 주류와 비주류간 대리전 양상이 뚜렷했던 작년과 달리 후보별로 계파간 대립각이 선명하지 않아 막판 계파별 세대결 전개 추이가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여기에 원내대표 경선 직후와 7월에 각각 국회 부의장과 당 대표 경선이 예정돼 있어 부의장 후보 및 당권주자들과의 ’짝짓기‘도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부의장 후보로는 지난번 문희상 부의장에게 고배를 마신 5선의 박상천 의원이 재도전 의사를 밝힌 가운데 5선의 김영진,3선의 홍재형 의원 등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4선의 이미경 사무총장도 고심 중이라고 한다.

 후보별 ’로비전‘도 뜨겁다.소속 의원들의 토론회 등 각종 행사에 얼굴을 내미는 것은 기본이고 식사나 티타임 등 일대일 접촉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설 연휴 기간 지지를 당부하는 전화와 선물이 답지하는 등 물량공세도 줄을 이었다는 후문이다.박지원 의원은 지역 특산물인 흑산도 홍어,김부겸 의원은 ’짠맛을 잃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적은 카드와 함께 천일염을 도자기에 넣어 의원실별로 돌렸다.이석현 의원은 최근 생일을 맞은 의원들에게 꽃바구니까지 보냈다.

 박상천 의원은 조기,김영진 의원은 한과,홍재형 의원은 급속냉동시킨 옥수수,이미경 사무총장은 은행을 각각 설 선물로 돌렸다고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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