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00> 친이-친박 ‘공천전쟁’

<지방선거 D-100> 친이-친박 ‘공천전쟁’

입력 2010-02-18 00:00
업데이트 2010-02-1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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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내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의 갈등을 안고 치러지는 6.2 지방선거는 지난 2008년 18대 총선에서와 같은 치열한 ‘공천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야권과 대결하는 ‘본선’에 앞서 당 후보를 결정하는 ‘예선’에서부터 두 계파의 대결은 불꽃을 튈 것으로 전망된다.

 계파의 향후 정치적 입지가 걸린 만큼 친박 의원들의 무더기 낙천과 탈당이 이어졌던 18대 총선 때처럼 사활을 건 싸움이 예상되고,경우에 따라서는 당내 분란이 극에 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는 대구,경북,경남 등지에서 친이-친박의 맞대결이 예상된다.

 대구시장의 경우 친이로 분류되는 김범일 현 대구시장이 재공천을 노리는 가운데 현 대구시당위원장인 친박 서상기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경북지사 선거에서는 친박 성향의 김관용 현 경북지사와 친이계인 포항시장 출신의 정장식 전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이 4년만에 ‘리턴매치’를 벌인다.

 2006년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북지사 후보 경선에서 김 지사에게 고배를 마셨던 정 전 원장은 지난 9일 경북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설욕을 벼르고 있다.

 김태호 경남지사가 불출마를 선언한 경남지사 선거전에서는 이방호 한나라당 전 사무총장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로,친박인 3선의 김학송 의원이 가세할 경우 당내 경선에서 친이-친박의 한판 대결이 이뤄지게 된다.

 당내 주류와 비주류의 대결인 데다,모두 ‘친박근혜’ 성향 지역이라는 점에서 박 전 대표가 친박 후보에게 얼마나 힘을 실어주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나 박 전 대표는 아직까지 이렇다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기초의원 후보 공천은 광역단체장보다는 관심권에서 비켜 있지만 극심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현역 국회의원들에게는 절박한 사안이다.국회의원의 ‘풀뿌리 정치’에서 호흡을 함께하며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조직관리,나아가 차기 총선에서의 공천과 당락에까지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는 ‘생명줄’같은 존재가 바로 이들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현역 의원들로서는 지방선거를 통해 자신과 같은 계파나 성향의 기초단체장.지방의원을 ‘심는’ 노력을 할 수밖에 없고,이점은 선거구마다 후보 공천 과정에서 친이-친박의 양보 없는 경쟁을 부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이들은 당에서도 당연직 대의원이 되기 때문에 계파 차원의 세(勢) 불리기와 지분 확보에서도 밀릴 수 없는 것이다.

 이들의 대결구도는 19일부터 광역.기초의원과 기초단체장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이 이뤄져야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공천은 시.도당별 공천심사위원회가 결정하되 시.도당위원장과 당협위원장의 목소리가 비중있게 반영된다는 점에서 수적으로 우세한 친이 주류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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