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박근혜 때리기” “현재권력은 아니다”

“차기 박근혜 때리기” “현재권력은 아니다”

입력 2010-02-23 00:00
업데이트 2010-02-23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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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친이 vs 친박 세종시 끝장토론

한나라당은 22일 국회에서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해 첫 의원총회를 열고 비공개 토론을 벌였다. 소속 의원 169명 가운데 친박계 40명가량을 포함, 147명이 참석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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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국회 본청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에서 한나라당 ‘세종시 의원총회’가 시작되기 직전 의원들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정몽준(앞) 대표는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뒷줄 오른쪽은 중재안을 제시한 김무성 의원.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22일 오후 국회 본청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에서 한나라당 ‘세종시 의원총회’가 시작되기 직전 의원들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정몽준(앞) 대표는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뒷줄 오른쪽은 중재안을 제시한 김무성 의원.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주말까지 개최… 새달 10일께 표결

친박계인 한선교 의원은 토론에서 “왜 ‘박근혜 때리기’를 하느냐. 박근혜가 여러분을 속인 적이 있느냐. 차기 유력후보인 박근혜를 죽여서 좋을 게 뭐가 있느냐.”며 박 전 대표에 대한 공세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친이계 이춘식 의원은 “박 전 대표를 ‘미래권력’이라고 하는데 현재 권력은 아니며, 지금은 이명박 대통령이 국정책임자”라고 맞받았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세종시 백지화의 목적이 박 전 대표에 대한 흠집내기였음이 드러났다. 실세 당직자가 박 전 대표를 인신비방하려고 막말은 물론 허위사실까지 지어내 공공연하게 떠들고 다닌다.”고 주장했다. 친이계 김영우 의원은 “잘못된 약속을 좋은 약속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4시간30분 남짓한 토론회에서는 48명이 발언을 신청하고 이 가운데 23명이 발언할 만큼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나머지는 23일 의총에서 발언한다. 하지만 토론은 당초 예상만큼 격렬하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친이·친박 모두 탐색전을 벌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당 지도부는 정부의 세종시 수정법안이 국회로 넘어온 뒤인 3월10일을 전후해 당론을 결정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삼고 있으나 토론 과정에 따라 여지를 남겨 두기로 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번 주말까지 매일 의총을 열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몽준 “朴, 1월 이대통령 면담 거절”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을 발표한 지난달 11일 이후 박 전 대표를 만나 수정안을 설명하려 했으나 박 전 대표의 거절로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 대통령이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상의하기 위해 박 전 대표에게 연락했는데 박 전 대표는 ‘수정안에 대해 또 말할 텐데 그러면 만날 필요가 없다.’고 해서 만나지 못했다는 얘기를 대통령으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이지운 주현진기자 jj@seoul.co.kr
2010-02-2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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